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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얼굴, 마음의 부활 - 5.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7 조회수40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5.7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사도14,5-18 요한14,21-26

 

 

 

 

 




마음의 얼굴, 마음의 부활

 

 

 

 

 



오늘 말씀 묵상 중 마음에 꽂히듯 와 닿은

태생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운 사도 바오로의 다음 말씀입니다.

 

 


“두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말씀에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한 태생 앉은뱅이는

그대로 부활의 삶을 상징합니다.


똑바로 눕고, 똑바로 앉고, 똑바로 서서, 똑바로 걷는

몸의 행동 따라 마음도 똑바르게 됩니다.

 


젊고 힘 있을 때 이런 습관을 지님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눕는 것 보다는 앉든지 서든지 걷든지 하며

역동적 삶을 사는 게 바람직합니다.


마음 따라 가는 몸이지만 몸 따라 가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위의 바오로의 말씀에 착안한

‘마음의 얼굴, 마음의 부활’이란 강론 주제입니다.

 


“두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이 거룩한 미사 중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두발로 똑바로 서서

하늘 보고 기도하고 땅에서 일하며 살라고 직립인간입니다.


초목들은 물론이고

요즘 모종한 상추, 고추 그리고 얼마 전 심은 감자 싹

푸르게 똑바로 일어서 자라는 모습 역시 부활의 생명을 상징합니다.



얼마 전 어느 영화감독의 인터뷰 중 한 대목도 잊지 못합니다.

 


-세 배우 언뜻 보면 평범한 데 자세히 보면 예쁘다는 공통점이 있다.

감독의 혜안인가. 취향인가?

 


“너무 예쁜 얼굴은 배우로서 표현의 폭이 좁다.…”-

 



참 의미심장한 답변입니다.

이게 예쁜 얼굴의 한계입니다.

하여 얼굴 보다는 마음 예쁨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얼굴이 예쁠 때

마음 씀씀이도 넓고 표현의 폭도 넓으며 내적 아름다움이 반영되어

진정 예쁜 얼굴이 될 것입니다.

 



마음과 몸은 하나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집니다.



노화는 치유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입니다.

몸 무너져감에 탄식할 게 아니라 몸 관리 에 앞서 마음 관리가 지혜입니다.

 



마음의 부활에 따른 마음의 예쁜 얼굴입니다.

태생 앉은뱅이가 상징하는바

좌절, 체념, 절망, 자포자기, 열등감으로 무너져 내린 사람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앉은뱅이는 갈망의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음에 이런 부활의 씨가 있을 때

하느님의 은총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한 바오로의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불구자의 몸 넘어 불구자의 마음을 믿음을 봅니다.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는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능력 있는 말씀으로 그를 일으켜 세웁니다.

 


마음의 부활이, 마음의 관리가 우선입니다.

매일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주님의 은총으로 마음의 부활이 이루어져 기쁨과 평화입니다.

 



좌절, 절망, 체념에서 벌떡 일어나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일어날 때 마음의 부활, 정신의 부활입니다.


이런 마음의 부활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오늘 복음도 이와 관련하여 묵상하면 그 의미가 풍부하게 들어납니다.

 


“내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주님의 계명이자 말씀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할 때 서로 마음의 부활로

나도 살고 너도 살아나 똑바로 일어서게 되니

사랑의 선물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일어서지 않는 게 죄입니다.

체념과 좌절에서 벌떡 일어서서

새롭게 시작하는 게 마음의 부활이요 부활의 삶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일으켜 세우시어

생명과 사랑 가득한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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