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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불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9 조회수37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영혼의 불>

네델란드의 신학자 이자 심리학자인
헨리 나웬은 동양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와
정신적 동질감을 느꼈다.

그는 이 위대한 화가의 정신분열증을
이해했다.

동시에 고흐의 그림에 나타나있는
'불'에 매료되었다.

고흐는 그것에 대해 분명하게 표현한 바 있다.
"영혼의 불을 꺼뜨려서는 안된다.
이 불로 활활 타오르게 더 지펴야 한다."

빈센트 반 고흐은 열정적으로 하느님을 갈구했다.
그는 스스로를 가장자리로 밀려난 불쌍한 인간이라고
느꼈다.

고흐는 '희망을 별로, 영혼의 동경을 환하게 빛나는
일몰로 표현하는 꿈'을 꾸었다.

그는 영혼에서 타오르는 불을 꺼뜨리지 않았으며,
비록 절망의 낭떠러지로 밀려난다 해도 그불이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더욱더 지폈다.

그러나 고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무도
이 '난로'에 다가가 불을 쪼이려 하지 않았다.

형 테오만이 이 위대한 화가의 살아 생전에
그의 생계를 위해 단 한 점의 그림을 사주었을 뿐이다.

오늘날에는 수 많은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의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고흐의 그림이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불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헨리 나웬은 분석한다.

삶의 분주함 때문에 껴졌던 불이
그의 그림을 보면 다시 타오른다는 것이다.

반 고흐가 일생 동안 영혼에 담고 있던 불은
지금도 그의 그림에서 타오르고 있다.

이 '불'은 화가의 인간적인 온기와 열정에서 
나온다.

이 불을 자신 안에 담는 사람만이
다시 그 불은  다른 사람을 타오르게 할 수 있다.

오늘날 반 고흐의 그림을 관람하며 그 속으로
침잠하는 사람은 사랑의 동경을 만난다.

그리고 열정적인 화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고,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까지도 화가의 
내면에서 활활 타는 불을 품을 수 있도록 해 준 바로 
그 힘을 만난다. 

                     동경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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