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까꿍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9 조회수743 추천수14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부활 제5주간 목요일 - 까꿍

 


 

이번 주 월~화요일엔 저희 성당 은빛성경대 어르신들이 대전신학교 내에 있는 정하상교육관에서 김석태신부님의 인도로 피정을 하고 왔습니다. 신부님의 재미있고 영성 깊은 강의에 저희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부님이 첫 번째 강의를 마칠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어르신들 피정을 60차례 넘게 했지만 오산성당 어르신들만큼 재밌게 들어주시고 박수를 많이 쳐 주시는 분들은 처음입니다. 박수를 많이 받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허허!”

어르신들이 피정지도 신부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니 강의하시는 신부님도 기분이 좋고 어르신들도 기분이 좋고 그 어르신들의 본당신부인 저도 그렇게 잘 받아들이는 마음들을 지니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으니 함께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아버지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순종하셨기에 아버지 안에 머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 안에 머문다는 말은 아버지의 행복을 함께 누리신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따라야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고 그 분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바로,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결국 당신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 안에 당신의 그 기쁨을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당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우리를 보면서 당신이 더 기뻐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희 본당에도 젊은 어머니들이 아기들을 업고 나오는데 저는 등에 업혀있는 아기들 얼굴에 대고 까꿍~”하며 아기를 웃겨보려고 합니다. 물론 어떤 아기들은 외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이 저의 표정과 말에 반응을 해서 웃거나 미소를 지으면 저 또한 얼굴에 아기의 미소가 가득 차게 됩니다. 아니 아기를 볼 때 이미 기분이 좋지만 아기가 웃어주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분도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시기 위해 까꿍~”하고 계신 것이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도 행복하고, 예수님도 우리 미소를 보며 덩달아 더 행복해지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을 미워해서 그 사람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직 이것만을 목표로 존재하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마귀들입니다. 마귀들은 하느님께 고통을 드리기 위해서 인간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그래서 행복하지 못하게 합니다.

한 아이는 아버지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하였습니다. 아버지에게 평생 고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아버지는 자신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 때문에 평생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고통을 주려는 자신의 운명은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자살하였다면 구원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우리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고 혹 그 사람이 잘되는 것이 배 아프다면 자신이 어떤 운명을 선택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아야합니다. 행복해지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예수님처럼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것뿐입니다.

왜 우리는 우리 안에 기쁨이 충만함을 선택하지 않고 고통이 가득 차는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웃게 하시기 위해 까꿍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웃게 하기 위해 까꿍하며 살아가기를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일 금요일은 개인사정으로 묵상이 없겠습니다. 죄송하고,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