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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송 노동자들을 위해 나는 ‘이 일’을 합니다
작성자지요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9 조회수374 추천수3 반대(0) 신고
        방송 노동자들을 위해 나는 ‘이 일’을 합니다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광장미사’에 다녀와서






최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방송공사(KBS) 신관을 두 번 간 일이 있다. 지난 4월 16일(월)의 <아침마당> 생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새벽에 갔고, 16일의 <아침마당> 출연을 준비하기 위해 9일 오후 미리 가서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방송작가들과 대담을 했다.

나로서는 방송이 나간 16일보다 방송 준비를 위해 갔던 9일의 한국방송공사 풍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원래는 <아침마당> 제작팀이 우리 집에 와서 방송의 일부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KBS 노조의 파업 때문에 차량을 움직이는 일조차도 여의치 않다고 했다. 양해를 구하는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그날 나는 충남 태안에서 서울 여의도로 발걸음을 한 것이다.



▲ 사제들, KBS 방문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지난 달 30일 KBS를 방문하고 파업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내가 KBS를 그날 처음 구경한 것은 아니다. 30대 중후반 시절(그러니까 1980년대 중반) 방송 드라마작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이환경씨가 내 노총각 딱지를 떼어주기 위해 애를 쓴 덕에 나는 그때 처음 KBS 신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훗날 <용의 눈물>, <태조왕건>, <야인시대> 등으로 대성을 하게 되는 이환경씨 덕에 방송작가들의 집필실을 구경하면서 나도 소설 그만 때려치우고 방송드라마 쪽으로 빌붙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문학의 자존심은 소설에 있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난다.

지난 2009년 1월에도 KBS를 구경한 일이 있다. 제1라디오에서 매일 30분씩 일주일 동안 방송하는 프로에 출연을 했다. 스튜듀어에서 여성 진행자와 함께 여러 시간 녹음 대담을 했다. 일주일 분의 대담을 한꺼번에 녹음한 것이다.

그때로부터 3년 만에 다시 KBS를 구경하게 된 것인데, 내가 지난달 9일 KBS에 가서 맨 처음 목도한 것은 파업을 벌이는 노조원들의 대규모 농성집회 장면이었다. 1층 드넓은 로비를 가득 채운 노조원들의 집회는 진지하고도 뜨거웠다. 나는 한참동안 그들 곁에 서서 같이 웃고 박수도 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맛보았다.  



▲ 사제단, MBC 방문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지난달 30일 MBC를 찾아 파업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젊은 두 여성 작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나와서도 나는 또 한참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여러 시간 동안 집회 열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방송 현업에 종사하는 KBS 구성원 다수가 방송의 공영성, 보도의 공정성, 언론의 자율성 회복을 위해 저리도 눈물겨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그 의로운 투쟁이 전개되는 현장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에서 내가 한없이 고무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뜨거운 희망을 보았고, 그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경심을 안은 채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방송 출연 때문에 왔던 방송국, 이번에는 왜…?

7일 오후 다시 서울을 갔다. 이번에는 목적지가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이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7일 오후 5시 그곳에서 ‘언론자유, 방송독립을 위한 광장미사’를 봉헌한다는 소식에 또 한 번 만사제폐하고 서울행을 한 것이다.

지난 3월 12일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월요순례’를 시작한 정의구현사제단은 4월 30일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청주교구)를 비롯한 여러 명의 신부들이  공정방송 회복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방송사 MBC · KBS · YTN의 사옥과 노동조합 사무실 등을 방문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메일 뉴스레터 <사제연대> 243호를 통해 5월 7일부터 여의도공원에서 KBS와 MBC 노조원들이 ‘광장투쟁’을 시작할 예정이고, MBC는 5월 8일로 파업 100일째가 된다고 전했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은 “자유언론의 천막에 성수를 뿌려주며 이들의 몸과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미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 여의도 광장미사 /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정의구현사제단 미사가 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거행되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나는 이 소식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지면에서 접할 수 있었다. 기사를 보는 순간 나는 7일 오후의 서울행을 결심했다. 우선 반가운 마음이 한량없었다.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일 년을 꼬박 매주 월요일 오후에는 만사제폐하고 서울을 다닌 나였다. 오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된 ‘4대강 파괴사업 중단을 위한 생명·평화미사’에 참례하는 일은 내 일상생활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이었다.

꼬박 일 년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의 ‘여의도 거리미사’에 다니면서 수많은 신부님들을 자주 뵐 수 있었고, 정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전국 원근 각지에서 오시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도 질감 좋은 동지애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 여의도 거리미사가 끝나서 매주 월요일 서울 가는 일을 멈추게 되니, 한동안은 정서교란과 공황상태 같은 것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천주교 월요시국기도회 - 여의도 거리미사’가 끝난 때로부터 6개월 만에 다시 여의도에서 많은 사제님들과 정들었던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절로 가슴이 뛰었다. 그 반가움을 위해서라도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광장미사’에 반드시 참례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곤 했다.

모시고 사는 노친의 건강문제와 갑작스럽게 발생한 내 신상의 곤란한 일 한 가지가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나는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기어코 서울행을 이룰 수 있었다. 내게 있어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일’에 한 순간만이라도 그 자리에 함께한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고도 숭고한 일이었다. 그 숭고한 명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 삶 자체가, 또 일상생활 하나하나가 다 기도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기도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 여의도 광장미사 / 방송의 공영성, 보도의 공정성, 언론의 자율성 회복을 위한 미사가 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봉헌되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그 미사가 거행되는 자리에 함께하며 거룩한 미사의 은총 가운데서 뜨겁게 기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분명 확실하게 ‘언론자유, 방송독립을 위한 눈물겨운 투쟁’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것이었다. 방송의 공영성. 보도의 공정성, 언론의 자율성을 회복하려는 성스러운 일에 기도로써 함께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만드는 일이었다. 
      
충남 태안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기쁘게 올라왔습니다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광장미사’에는 3개 방송사 노조의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타종교와 무종교인들도 많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국회의원들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여러 명 참례하고 있었다.

미사는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가 사회를, 대표인 전종훈 신부(서울교구)가 주례를, 김영식 신부(안동교구)가 강론을 맡았다. 그리고 미사 후에 광장 둘레에 설치된 장기농성을 위한 수많은 ‘희망텐트’에 성수를 뿌리며 축성하는 일은 문규현(전주교구) 신부와 여러 사제들이 나누어 거행했다.

미사 시작 전에 김인국 신부는 ‘언론자유, 방송독립을 위한 광장미사’의 취지를 설명했고, 또 전종훈 신부는 주례를 시작하면서 미사의 ‘지향’을 알렸다. 그 ‘지향’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광장미사'에 함께 한 사제들 / 인천교구 김병상 신부 등 은퇴한 노사제와 삼십대 젊은 사제까지 20여 명의 사제들이 함께 했다.  
ⓒ 전재우 - 여의도광장미사

【진실과 정의를 보도하는 언론 방송이 제대로 되어야 국민과 나라가 행복해집니다. 권력과 금력이라는 광우병에 걸려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작동이 마비된 빈사상태의 방송언론을 구하기 위해 사상초유의 민주언론항쟁을 벌이고 있는 MBC,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노조원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합니다. 아니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 기도와 힘을 보탭니다.

이 빨대 정권이 마음 놓고 빨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을 장악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방송언론을 제대로 돌려놓지 않고서는 막가파식 천박한 자본을 앞세운 권력의 횡포를 막을 수 없음은 물론 패륜적 정치, 경제, 사회, 종교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할 수 없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우리의 절대 가치인 민주와 사회정의를 질식시키는 것이며, 곧 정의와 하느님의 실종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실종은 곧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성서역사의 교훈입니다.

따라서 실종된 정의의 하느님을 회복하는 것, 곧 민주와 사회정의를 회복하는 오늘 우리의 다짐과 결의가 언론방송의 민주화임을 신앙고백 합니다. 이제 그 회복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며 그 끝의 시작을 위한 이 미사를 봉헌하고자 합니다.】



▲ 광장미사에 참여한 사람들 /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미사에는 일반 신자들과 신자 노조원뿐만 아니라 타종교인 무종교인 노조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그 ‘지향’을 뜨겁게 가슴에 새기며 나는 다시금 여의도 하늘 아래에서 온전히 미사에 열중할 수 있었다. 나를 이 자리에 함께 하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내 가슴에 충만했다.

안동교구 김영식 신부의 강론 제목은 ‘방송 민주화! 회광반조(廻光返照)로 시작해야 합니다’였다. “미사에 수십만 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수십만 쪽에 달하는 강론을 준비하려 했다가 4쪽으로 축소해서 준비했다”는 말로 먼저 웃음부터 선사했다. “강론이 길면 누구보다도 신부들이 제일 싫어하는데, 강론이 4쪽이나 되니 오늘 신부들 죽었다”라는 말로 또 한 번 폭소를 안겨준 다음 김 신부는 경상도 억양이 섞이는 명확한 어조에 유머를 곁들이며 또박또박 강론을 이어나갔다.

나에게 깊은 감동과 눈물도 안겨준 김영식 신부의 강론을 지면 관계상 전부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은폐와 음모의 수단인 가림막이 도처에 널린 나라>, <죽은 것을 위한 ‘회곡’, 일깨움의 눈물이자 올바른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함입니다>, <‘주먹 쥐고 일어선 이들’을 위한 위로, ‘친구’가 되기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방송 3사의 파업에 관한 관심과 염려>, <방송의 왜곡과 파업의 이유>, <회광반조(廻光返照)의 마음으로 잔치를 벌입시다> 등으로 이루어진 소제목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며, 강론 내용이 궁금하신 독자들은 정의구현사제단 불로그(
http://blog.daum.net/sajedan21/1895)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영성체 후 기도’ 다음에는 파업에 참여하는 3개 방송사 노조원들이 한 명씩 김인국 신부에게 불려나와 인사말을 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호명 받은 이들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솔직하고 간략하게 내심을 털어놓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MBC 여성기자 다음에 불려나온 KBS의 남성 PD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폭로사건을 취재할 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에게서 감화를 받아 세례를 받고 최근 천주교 신자가 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후배들이 스스로 앞장을 서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가면 되는 파업이어서 아주 편하고 쉽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전국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은 “미사에 참여하면서 ‘드디어 우리의 싸움도 하느님 은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이강택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이곳에 ‘희망텐트’라는 이름의 진을 치는 것은 이 투쟁을 단기간에 접지 않을 것이며 더 밖으로, 더 폭넓게, 더 세차게 전개해 나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며, 꼭 이기겠습니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미사 후 나는 여러 신부님들과 오랜만에 다시 뵙는 반가움을 나누고 또 여러 형제자매들과도 상봉의 기쁨을 함께했다. 그리고 파업에 참여한 방송사 노조의 여러분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거리가 먼 편인 태안에서 올라온 내게 감사를 표하곤 했다.

나는 다음 주 월요일(14일) 오후 7시 ‘쌍용자동차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거행되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월요순례미사’에도 참례할 것을 다짐하며 아쉬움 가운데서도 힘차게 걸음을 뗄 수 있었다.

이 글을 마치며 7일 오후 여의도 광장미사에서 발표된 정의구현사제단의 ‘성명서’ 전문을 소개한다.



▲ 방송 노조원들의 희망텐트 / 방송 노조원들이 5월 들어 여의도 ‘문화광장’ 주변에 ‘희망텐트’라는 이름의 진을 친 것은 더 밖으로, 더 폭넓게, 더 세차게 싸우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 전재우 - 방송노조 파업 

    
[성명서] 말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  

1. 방송의 공영성, 보도의 공정성, 언론의 자율성을 위한 KBS, MBC, YTN의 방송파업 취지에 적극 동감하고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2. 근래 자살이 속출하고 강토의 곳곳이 무너지고 망가지는, 생명에 반하고, 평화에 반하는 오늘의 현상 배후에는 언론과 방송의 타락, 왜곡이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줄곧 성찰하고 있었습니다.

3. 아직도 ‘언론자유’를 외쳐야 하는 현실이 몹시 서글픕니다. 이는 박정희 군사독재에 맞서 집단해고와 고문, 투옥 등의 무서운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탄압 중단과 신문사측의 위선을 질타하던 의로운 외침이었습니다. 그때가 1974년 10월의 일이었으니 2012년의 대한민국은 37년을 거슬러 오욕의 역사로 되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4. 그 당시 자유언론 투쟁을 적극 지지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민주회복과 생명평화를 위한 한결같은 염원으로 오늘의 파업투쟁의 결실을 위하여 줄기차게 기도드릴 것입니다.

5.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 만신창이가 되고 제주 구럼비가 산산이 부서지는 것도 방송과 언론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당장 언론방송부터 살려야 민주주의와 생명평화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모든 시민들의 관심 그리고 신앙인들의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2.5.7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 희망텐트 축성 / 문규현 신부 등 사제들은 여의도공원 ‘문화광장’ 주변의 수십 개 ‘희망텐트’들을 일일이 돌며 성수를 뿌리고 축성하며 하느님의 보호를 기원했다.  
ⓒ 전재우 - 방송노조파업


12.05.09 15:06 ㅣ최종 업데이트 12.05.09 15:06  지요하 (sim-o)  
태그/ 방송노조 파업, 여의도 광장미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 언론자유, 방송독립
출처 : 방송 노동자들을 위해 저는 '이것'을 합니다 - 오마이뉴스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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