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 공부 - 5.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0 조회수47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5.10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15,7-21 요한15,9-11

 

 

 

 

 




사랑 공부

 

 

 

 

 



오늘은 ‘사랑 공부’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인생은 ‘사랑의 학교’입니다.

평생 졸업이 없는

늘 새롭게 사랑을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학인인 우리들입니다.

 


배우고 배워도 사랑에 늘 초보자임을 절감합니다.

사랑에 좌절이나 체념은 금물입니다.

노력해야 하는 공부이듯 노력해야 하는 사랑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사랑입니다.

노력의 사랑 없이는 함께 살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삼, 사람-삶-사랑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어제의 말씀에서 오늘은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구체성을 띕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관상이 모든 문제 해결의 첩경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주님 사랑을 배우고 흡수하여

우리 사랑을 정화하고 풍요롭게 하는 매일의 미사입니다.


매일의 하느님 사랑 공부에 미사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학교가 바로 매일 미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랑 받아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그대로 우리에게 쏟으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또한 주님 사랑을 받고 배워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지칠 줄 모르는 사랑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의 편협한 이기적 사랑이요

치유되는 마음의 상처입니다.

 


밥을 먹어야 살 듯 매일 사랑을 먹어야 살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아침 잘 차려진 음식이 그대로 하느님 사랑이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동시에 ‘사랑을 먹는구나.’ 깨닫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요


서로 사랑할 때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막연한 추상이 아닙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라는 주님의 계명을 지킬 때

비로소 주님 사랑 안에 머무름을 체험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관상의 열매가 바로 기쁨입니다.

주님 기쁨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합니다.



사도행전 베드로와 야고보 사도는

주님 사랑 안에 머물렀던 참 관상가였습니다.

베드로의 다음 사랑의 분별이 이를 입증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시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살았던

참 관상가 베드로의 진정성 넘치는 고백에 모두 잠잠했다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에게 엄격하나 남에겐 한없이 자비롭습니다.

이웃의 불필요한 짐을 덜어주어 자유롭게 하는 사랑이 참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체험은 바로 사랑 체험입니다. 사랑의 진리, 사랑의 지혜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깨달으면서 진리를 깨닫고 지혜를 깨달아 치유와 자유입니다.


참 관상가이자 대 자유인인 사도 베드로입니다.

 

야고보 사도의 분별의 지혜도 놀랍습니다.

베드로가 이상적 사랑의 사도라면 야고보는 현실적 사랑의 사도입니다.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을 배려하여 절충점을 찾아냅니다.

 


‘우상에게 바쳐진 더러운 음식,

  불륜,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는 세 가지 만을

지키라 합니다.

 


양쪽 공동체를 배려한 분별의 지혜요 사랑입니다.

 

사도들의 이런 사랑의 보완이 참 아름답습니다.


모두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 준수에 항구했던 제자들임을 깨닫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매일 미사 중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당신 사랑을 공부하며

당신 사랑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우리들에게

기쁨의 열매 가득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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