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물의 향기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1 조회수349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물의 향기

모든 사물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향기가 있다.

그래서 어떤 향기를 맡게 되면,
예전에 우리를 깊이 감동시켰던 어떤 것을
회상하게 된다.

후각은 정서와 관련되어 있는데
나는 이것을 직접 경험했다.

건초 냄새를 맡으면 휴가를 떠올리게 된다.
향 피우는 냄새를 맡으면, 어릴적 성탄절과 파티와
동방박사가 생각난다.

불의 연기는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간다.
연기를 바라볼 때 나는 무한을 예감한다.

그리고 나에게서 동경이 솟아오른다.
성경의 저자들도 이것을 알고 있다.

시편의  저자는,
"저의 기도, 당신 면전의 분향으로 여기시고"
(시편 141,2)라고 기도한다.

하늘로 올라가는 분향 연기는 나를 하늘로
데려가는 기도와 같다.

연기는 나를 이 세상 밖으로 데려가는 
동경에 비유할 수 있다.

장미 향기를 맡으면 그 향기가 내 안에서
장미에 대한 동경을 일깨운다.

장미가 상징하는 것,즉 아름다움, 사랑, 순수함,
온전함에 대한 동경이다.

향기에 대한 동경은 그 사물을 소유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약속을 예감하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영적인 상징을 제공한다.
예수님이 자신의 본질을 아무런 의미없이 '사물'에
비유한 것은 아니다.

"나는 참된 포도나무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길이다. 나는 샘이다."

사물의 향기는 우리 안에서 완성의 비유로
진정한 생명의 비유로 나타나는 분에 대한 동경을
일깨운다.

                        동경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