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철학자 헤겔은 말했다.
"열정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열정이란?
'자신을 초월하는 노력이라고'한다.

강력한 충동이라는 점에서
열정과 동경은 닮았다.

열정과 동경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다.

초기 수도승들은,
"열정이 감정을 북돋으며,
인간을 자극하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정을 잘 다루는 것,
즉 하느님에게로 가기 위해 열정을
이용하고 욕망 안에 숨겨진 동경을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영성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초기 수도승들은 세 가지 기본욕구,
즉 음식, 섹스, 소유를 욕망으로 규정했다.

이 세가지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욕구들이다.

그러나 되레 이것들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음식은 식탐, 섹스는 난잡한 성 생활,
소유하려는 노력은 탐욕이 된다.

그렇다 해도 영성 생활을 할 때 이들 욕구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먹는 행위에는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 싶은 동경이 표현되어 있다.

섹스에는 환희에 대한 동경이 감추어져 있다.
영성 생활의 목적은 사랑의 환희 속에서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소유는 안정에 대한 동경이다.
그러나 진정한 안정은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동경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