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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5 조회수827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When the Counselor comes,
he will convince the world
concerning sin and righteousness.
(Jn.16,8)


제1독서 사도행전 16,22-34
복음 요한 16,5-11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강의를 하러 어느 본당에 갔다가 그곳 화장실에서 우연히 제 바지가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민망하게도 엉덩이 부분입니다. 집에서 발견했으면 얼른 바지를 갈아입으면 상관이 없겠지만, 문제는 강의를 나온 성당에서 발견한 것이라 강의가 끝나고 집에 갈 때까지는 문제의 바지를 계속 입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저의 찢어진 부분을 볼까봐 하루 종일 불안하고 초조하더군요.

누구도 제 바지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만 하루 종일 불안한 마음으로 터진 엉덩이 부분에 신경을 잔뜩 쓰고 지냈던 것이지요. 또 그렇게 많이 찢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1Cm도 안 될 정도의 실밥이 터진 것일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속옷의 색깔과 바지의 색깔이 같아서 터진 부분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남의 시선만을 생각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했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들의 평소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면서 외적인 것에 관심을 두고 있으면 자유롭게 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제 주변의 어떤 분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며칠 동안 단식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단식을 하시면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평소에는 몰랐는데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에 먹는 모습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저 역시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텔레비전을 보았지요. 그랬더니 정말로 먹는 장면이 방송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막상 주의를 기울여 보니 너무 많이 보이더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근심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제까지 직접 보여 주신 행동과 강조하여 말씀하신 내용들을 떠올린다면 굳이 근심 속에 빠질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인간적인 기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 없는 세상을 상상 조차 할 수 없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기준에 관심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르다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에만 시선을 두게 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들이 세워야 할 기준은 오로지 주님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참 희망과 기쁨을 발견하여 이 세상 안에서 더욱 더 자신감 넘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정 관념에 사로잡히면 그것이 옳다고 자꾸 증명하게 된다(앤드류 매튜스).


성모성월이라... 인천 대건고등학교에 있는 성모상을 찍어 올립니다.



큰 차를 사는 이유
 

한 자동차 회사가 구매자들에게 큰 차를 사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순위로 매겼지요. 상위 세 등수를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위 : 아이들이 성장해서
2위 : 소득이 더 높아져서
대망의 1위는 “옆집 남자가 새 차를 사서…….”라고 말하네요.

남과 비교하면서 사는 것, 또한 남의 관점에 맞춰서 사는 것은 여러모로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관점과 뜻에 맞춰서 살 때에는 그 안에서 큰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행복과 불행의 선택. 바로 내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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