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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5일 야곱의 우물- 요한16,5-11 묵상/ 십자가, 생명의 나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5 조회수400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가, 생명의 나무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예수님과 함께하는 자리를 희망합니다. 그분께서 마련하신 자리가 어디인지 궁금하고, 빨리 찾아서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자리를 찾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일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 스스로 세상의 죄 속으로 들어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세상이라는 땅에,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땅에 깊이 박힌 십자 나무는 ‘생명의 나무’ 그 자체입니다. 이제 그분의 십자 나무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세상은 예수님의 바탕이 됩니다. 세상은 십자 나무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성스러운 곳으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가 거처하는,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세상이 그분의 십자 나무를 통해 성스러운 장소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제 그분의 십자 나무가 하늘 가득히 가지를 드리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세상이라는 땅에만 매이는 것이 아니라 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의 십자 나무를 통해 우리는 절대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참다운 희망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그분께서 마련하신 장소에 거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그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알고 있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나무가 지닌 넘치는 생명력과 사랑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그분께서 가시는 곳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를 돕기 위해 성령께서 오십니다.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한 우리의 희망을 굳게 만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늘 돕습니다.

 

김성앙 신부(부산교구 월평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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