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영

하느님이신 성령은 영이시며, 진리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섬기고 간 모든 사람들이 진리의 영을 추구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갑니다.
이방인들의 할레문제 등 어려운 일들이 닥쳤을 때도 성령의 인도를 받아 결정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쿼바디스 영화에서 베드로 사도는 불타는 로마를 등지고
피란을 가다가 주님의 명령에 따라 로마로 돌아갑니다.
결국 나중에는 그곳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봉헌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모든 예언자들, 성인, 성녀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하느님의 말씀으로만 살아가려고 노력한 분들입니다.
자신들의 삶 안에서 주어진 십자가를 죽기까지 다한 사랑으로 끌어안고
항구히 하느님을 향하였습니다. 그분들은 이웃들의 놀림이나
때로는 교회의 여러 가지 시험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순명하며 살아갔습니다. 

하느님의 성령 안에 끊임없이 인도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자기 자신으로부터 하느님께로, 성령의 이끄심대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이렇게 돌아서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도하고, 고독하기도하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서 평범하게 사는 것과 다릅니다.
하느님의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먼저 자기애로부터의 극기와 끊임없이 그분 곁에
머무는 인내와 자신 안에 계신 하느님께 대한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이 길이 멀고 험하기에 많은 사람들은 넓은 길로 걸어갑니다.  

성인들은 그들의 삶으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하느님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들은 오늘도 창공에 빛나는 별이 되어 세상을 비추고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비추면서 우리들의 가슴 안에 남아있습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또한 앞으로 올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인류가 겪을 어려움에 대하여
보고만 계시지 않으시고, 준비를 시켜 대비하게 하십니다.
특별히 진리의 영안에 머물며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야할 길을 준비시켜주십니다.  

어느 나라에 필요할 때는 그 나라의 성인이나 성녀 혹은 성모님을 통해서 말씀을 주시고, 전세계에 필요할 때는 세계 곳곳에서 말씀을 주십니다. 지금 이 시대는 더 더욱 진리의 영에 이끄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세상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에만 묶이어 영이
자유롭지 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성인, 성녀들이 들려주는 하느님 사랑의 가르침을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는 들려주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사랑만이 참된 도리인 진리라고 세상에 외치면서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이 헛되지 않고 더욱 빛나도록 전해야 합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 하고,
창공에 빛나는 성인들의 별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땅에서 돋아나는 모든 생명들은 하느님을 기리며 찬미 노래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