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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근심 걱정거리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7 조회수1,04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 16,16-20



 
     근심 걱정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근심과 걱정거리를 안고 다닙니다. 아마도 새 하늘과 새 땅에까지도 안고 갈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사마리아 임금 아합왕은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해서 근심합니다. 궁전 곁에 있는 포도밭을 정원으로 사용하고자 이즈르엘 사람 나봇에게 더 좋은 포도밭을 줄 것을 약속하며 포도밭을 달라고 합니다. 나봇이‘조상으로 물려받은 포도원을 임금께 드릴 수 없다.’고 거절하자 왕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1열왕21,3-4).

 

욥(3,23-26)은 시련을 견딜 수 없어서 두려움 속에 근심했고, 잠언(10,1)에서는‘어리석은 자녀를 두는 것은 어미의 근심거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거리도 많아지고 근심거리가 느는 법’이라고 코헬렛서(1,18)는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생명이 위태로워서 근심하였습니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하였습니다.(마태8,23-25) 마르타는 너무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며 걱정하다가 ‘실상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이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루가10,41-42).

 

근심 걱정거리는 이렇게 다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에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반대자들은 큰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스승의 죽음 앞에 넋을 잃었습니다. 너무 큰 슬픔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 근심과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해산의 진통을 앓듯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기쁨의 원천이 되셨습니다. 믿고 기다리며 최선에 최선을 다하면 영광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너희의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14,1.27). 시편은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시편37,5).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의 흔들림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시편55,23)하고 노래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필리4,6)하고 권고했습니다.

 

우리의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고 큰 기쁨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실패는 미루어진 성공일 뿐’이랍니다. 지금의 근심 걱정이 하느님 안에 있다면 그것이 기쁨의 바탕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달래라. 그리고 근심을 네게서 멀리 던져 버려라. 정녕 근심은 많은 사람을 망쳐놓고 그 안에는 아무 득도 없다.”(집회30,23)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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