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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옥실화 7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7 조회수425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옥실화 7

매괴회의 한 여인의 신기한 영혼의 구원

스페인 아라곤 주의 어느 신분 높은 이에게 알렉산드라라고 하는 딸이 있었는데 성 도미니코의 설교를 듣고 매괴회의 회원이 되었다. 그러나 화장이나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묵주의 기도를 하는 것도 가끔 잊어버리는 수가 많았다. 그녀는 몹시 아름다웠으므로 청혼자도 많았는데 그중에 두 청년이 결투를 해서 이긴 편이 그 여자를 얻기로 했다. 신호와 함께 결투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서로를 칼로 찔러 치명상을 입고 얼마 후에 죽었다. 두 청년의 가족은 몹시 슬퍼하며 이런 재앙이 그녀 때문이라며 그녀에게 달려들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때렸다. 불쌍한 여인은 제발 고해성사를 볼 여유를 달라고 애걸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는 목이 잘려 몸과 함께 우물에 던져졌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성모님께서는 묵주의 기도를 바친 이 여인을 불쌍히 여기시어 다른 동네에 있던 성 도미니코에게 이 일을 알리셨다. 성인은 놀라 하던 일을 제쳐놓고 며칠 후에 이 우물에 도착했다. 성인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고 잠시 기도를 한 후에 “알렉산드라!” 하고 불렀다.

기이하게도 우물 속에서 시체가 움직여 머리가 몸뚱이에 붙었다. 피투성이기는 했으나 살아 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오더니 성인의 발 아래 엎디어 눈물을 흘리면서 총고백을 한 후에 매괴회원이 되었던 일을 감사했다. 보속으로 명해진 묵주의 기도를 하기 위하여 그녀는 이틀 동안 살아 있었다.  그동안 각 처에서 온 구경꾼들에게 그녀는 성모께 대한 신심을 권했다.

성인이 사후 사정을 물었더니 세 가지 명심해야 할 일을 말해 주었다. 즉 그녀는 지옥에 떨어질 터였지만 매괴회에 들었기 때문에 임종 때에 통회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 또 목이 끊기자 마귀 무리에 둘러싸였으나 성모님 때문에 구원되었다는 것, 그리고 또 청년들을 죽인 원인이 되었으므로 2백년, 그 밖에 허영 때문에 5백년의 연옥 벌을 선고 받았으나 매괴 회원의 기도 은혜로 구원 될 것을 믿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깊은 신심을 드러내고 죽었다. 성 도미니코는 친히 그 장례를 치뤄주었으며 그녀를 위해 기도와 희생, 자비와 금식을 바쳤다. 15일 후 그녀는 별처럼 빛나며 성인에게 나타나 사람들의 기도에 감사하고 또 연옥 영혼의 대표로서 성인에게 더욱더 묵주의 기도를 전파하는 데 힘써 달라고 청했다.

성인은 이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하며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전보다 더 열심히 묵주의 기도를 바치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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