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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신비여 - 06 아버지의 뜻이 나의 양식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8 조회수434 추천수7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신앙의 신비여
사제 생활 50년의 단상

왕영수 신부 지음

8. 사목 현장에서 만난 주님

06 아버지의 뜻이 나의 양식
"하느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은 역사의 주 인이시며, 내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나는 그분의 종이며 도구 입니다." 데이톤(오하이오)에서 있었던 미주 봉사자 피정 때, 나는 내가 깊이 깨달은 사실을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뜻이 이 땅과 우리에게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시며 그를 위해 여러 가지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성자의 강생과 교회 설 립, 특별히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성사의 신비를 이어가게 하시고, 이를 종말까지 지속하도록 가르치신 것도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내 삶에도 하느님의 계획은 있었고, 그 모든 계획이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나는 늦게나마 확신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도 이루어지소서."라고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내 뜻, 내 방법을 앞에 내새우며 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내 인생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 된 것은 겨우 20% 정도가 아닐까 싶을 만큼 내 뜻대로 살아온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왔다면 인생을 되돌릴 수 없는 마지막 상황에서 불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 을 것입니다. "왜 방황하면서 시간과 정열을 낭비했던가? 주님이 주신 길이 아 주 쉽고 가까이 있었는데 ---!" 이런 탄식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면, 그로 인한 뒤틀린 인간관계, 잘못된 악습, 응어리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데 큰 불안의 요인이 될 것입니다. '과연 하느님은 내게 어떤 뜻을 가지고 나를 인도하고 나를 구원의 길로 섭리하시는가.' 내가 살아온 생애를 두고 묵상해보면 하느님은 당신 뜻에 따라 단기 - 중기 - 장기 계힉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 다. 짧게는 한두 달 또는 연말까지, 또 3년에서 5년 사이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 들과 살아가야 하는지 중기 계획도 가지고 계셨고, 그리고 먼 훗날 20년, 30년, 50년 후에 내가 어떻게 되기를 하느님은 바라고 계시는 지 장기 계획도 가지고 계셨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내가 살아가기를 바라는 당신의 뜻에 따라 나를 인도하고 계셨던 것입니 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하기를 원하시는지, 어떤 때에 그 뜻을 이루기를 원하시는지, 하느님의 뜻을 인간적인 이해관 계, 사회적인 조건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갈 것인지, 어떤 것을 우 선해야 하는지를 알아듣고 식별하는 것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 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나를 도와준 사람들, 나에게 사 랑과 우정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 면서 선종하기 위해서 우리는 평소에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 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뜻이 내 삶의 양식이 돼야 할 것 입니다. 내게 대한 주님의 뜻과 계획을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혜 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우리 삶의 방향을 설정해주고 은혜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지름길이 됩니다. 사건이 생겼을 때, 문제가 있을 때, 결정하기 힘들 때, 그분이라면 이 문제에 어떻게 대면했을까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분의 뜻과 계획을 분별하면서 사는 것이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길일 것입니다. 특히 사제로서 본당의 대소사나 일상의 당면한 문제 앞에서 '주님 은, 성모님은, 성령께서는 무엇을 원하실까, 어떻게 하셨을까?' 를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살아간다면, 은혜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며, 마지막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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