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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 인격, 자유 - 5.1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8 조회수422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2.5.18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사도18,9-18 요한16,20-23ㄱ

 

 

 

 

 





영혼, 인격, 자유

 

 

 

 

 



어제 마침 병원에 다녀오던 중 길 옆을 돌아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처럼

반 나의 직업여성이 창밖을 향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참 보기가 민망스러웠습니다.

 


“인간은 상품이 아니라 영혼이요 인격이요 자유다.”

 

라는 고백이 저절로 솟아났습니다.

 


영혼 있어, 인격 있어, 자유 있어 비로소 인간입니다.



마침 어제 경향신문의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중

‘성적이 아니라 배움이다’라는 5번째 연재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육은 상품성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인간성을 키우는 일인데

‘어떤 사람으로’가 아닌 ‘얼마짜리로 키우는가.’를

교육으로 오해하는 풍토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가는

물신만능주의 풍토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상품이 아니라 영혼이요 인격이요 자유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바로 구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깨달음입니다.

주님 함께 하실 때 사라지는 두려움이요

신록의 기쁨으로 빛나는 영혼입니다.

 

 

 


-몸은/아니라도

 

마음만은/영혼(靈魂)만은

 

늘 5월의 신록(新綠)으로/빛나고 싶다-

 

 

 


어제 신록으로 빛나는 5월의 산야(山野)를 보며 떠오른 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성령을 통한 깨달음이

우리를 자유롭고 기쁨 충만한 삶을 살게 합니다.


무지로 인한 욕망과 더불어 늘어나는 필요한 것들이지만

깨달음과 더불어 확장되는 자유에 점점 줄어드는 필요한 것들입니다.


깨달음의 사람인

사도 바오로나 예수님은 참으로 필요한 것이 없었던 분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주님과의 내적 만남의 체험이

우리를 자유로운 영혼의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늘 함께 있는 주님인데 새삼 무엇이 필요하겠는지요.



이런 주님과의 내적 일치의 관상에서 샘솟는 지칠 줄 모르는

바오로의 활동임을 깨닫습니다.

 



산고 끝에 해산의 기쁨이듯 부단한 수행의 노고 끝에

주님 주시는 기쁨의 선물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아무도 이 기쁨을 앗아가지 못하며

이런 이들은 모두를 깨달아 알게 되어 번민과 망상과 의심도 사라집니다.

바로 보호자 성령의 은총입니다.

 


“이처럼 너희는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 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주님 부활시기를 살고 있는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모든 것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기쁨을 선사하시어

자유로운 영혼의 사람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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