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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9일 야곱의 우물- 요한16,23ㄴ-28 묵상/ 신앙인의 릴레이 다리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19 조회수349 추천수5 반대(0) 신고
신앙인의 릴레이 달리기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25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6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27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28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맘때 많은 단체가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단합을 도모합니다. 체육대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릴레이 달리기’가 아닐까 합니다. 릴레이 달리기는 바통을 넘겨주고 받으며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달리는 시합입니다. 바통을 받을 사람은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면서 받을 준비를 합니다. 바통을 들고 온 사람은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 최고의 힘과 속력으로 달려야 합니다. 행여나 바통을 놓치면 다시 돌아가 주워들고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끝까지 다 달렸을 때 우리 모두 수고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은 예수님의 손에 꼭 쥐어진 바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알다시피 그 바통을 손에 꼭 쥔 채 최선을 다해, 최고의 힘으로, 최고의 속력으로 달렸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려 이제 우리들한테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온 힘을 기울여 달려와 넘겨주시는 바통을 받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최선을 다해, 최고의 힘으로, 최고의 속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행여나 떨어뜨리면 다시 주워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때로는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달려야 할 길은 마라톤처럼 혼자서만 달리는 길이 아닙니다. 그러니 중도에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달려야 할 거리는 긴 거리가 아닙니다. 내 앞에는 내 바통을 넘겨받아 열심히 달려 나갈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바통을 쥐고 달리기 시작할 때 받았던 격려와 사랑을 그 사람한테 전해 주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믿으며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습니다. 나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나의 힘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바통을 손에 꼭 쥔 채 끝까지 달려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손에 꼭 쥔 바통을 통해 하나로 거듭납니다.

 

김성앙 신부(부산교구 월평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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