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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용기를 내어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1 조회수614 추천수15 반대(0) 신고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요한 16,29-33




 
       용기를 내어라

 
사람의 약점 중에 하나가 따뜻하면 몰려들고 추우면 버리는 것입니다. 안 그런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되는 것을 보면 인간은 분명 의지의 한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굶주릴 때는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함인데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이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께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하고 신앙을 고백하자마자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믿음을 고백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이 흔들릴 것을 아셨기에 당신이 유다인들에게 체포될 때 제자들이 도망갈 것이라고 미리 예고하신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은 아직도 더 무르익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믿음이 온전히 영글기까지 오랜 시간과 시련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모두가 다 각자의 유익한 곳으로 떠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결코 혼자가 아니십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그분과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살며 아버지와 하나입니다. 요한 복음 10장38절에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이듯, 제자들과 예수님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그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언젠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하고 고백한 바오로 사도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하시며 시련에 굴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것이 승리라고 좋아하였지만 예수님께는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그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이 오히려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제자들은 그것을 쉽게 알아듣지 못하였고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사건을 접할 때까지 그리고 부활하시어 제자들과 동행하시고 일깨워 주시기까지 그들의 믿음은 다져지지 못하였습니다. 굳센 믿음을 지닌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5,4)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을 당할 때 정신을 잃으면 안 됩니다. 오히려 세상을 이긴 예수님을 바라보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용기를 내어라’고 하신 예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줄 것입니다.” ( 필리3,21) “주님께서는 용기있는 사람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금은 불에 의해서 단련되고 용기있는 사람은 역경에서 단련된다고 합니다. 용기가 있는 곳에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고 하느님도 계십니다”(성 도미니꼬). 그러니 춥다고 버리지도 말고, 배부르다고 떠나지도 마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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