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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1일 야곱의 우물- 요한16,29-33 묵상/ 세상을 이기신 분을 따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1 조회수361 추천수3 반대(0) 신고
세상을 이기신 분을 따라

그때에 29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해 제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이제 곧 제자들의 곁을 떠나실 것이고, 제자들은 목자를 잃은 양처럼 불안해하며 흩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잃은 제자들은 어미 품을 떠난 새끼 양처럼 두려워하고, 풍랑에 시달리는 조각배처럼 불안해하며, 의지할 곳 없이 버려진 듯 고통을 느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다 흩어지고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순간에도 하느님 안에 머물며 평화를 누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도 하느님 안에 머물며 평화를 얻기 바라십니다. 그래서 당신이 세상을 이기셨다고 선언하며 용기를 내라고 기운을 북돋아 주십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때부터 보여주신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그지없는 사랑이 옳았음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참된 길은 무력이나 공포가 아닌 사랑임을 깨우쳐주십니다.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녀 평화를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남을 이기려는 사람은 힘을 지니려 하지만 자신을 이기려는 사람은 인내력을 지녀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려는 사람은 사랑을 지녀야 합니다. 무력으로 이웃을 굴복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자신의 욕구를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진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얻지 못합니다. 사랑으로써 자신과 이웃을 감싸주는 사람은 자신과 이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고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근원적인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내 가족이나 이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또는 누군가 나한테 상처를 줄 때, 나는 어떤 힘을 발휘하려 합니까?

 

이형전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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