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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1 조회수760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부활 제7주간 화요일 -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주일 새벽미사를 하기 위해 일어나서 인터넷을 보니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사 전에 성체조배를 잠시 해야 하는데 제가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좀처럼 성당으로 발걸음이 옮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경기는 뮌헨의 홈에서 벌어졌고, 경기 내내 뮌헨의 우세였습니다. 거의 가져놀다시피 첼시를 농락했지만 골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후반 38분 드디어 뮌헨 선수 토마스 뮬러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경기는 뮌헨의 우승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저는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궁금하여 미사 전에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았더니 경기는 1-1의 상황으로 연장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후반 43분 드로그바의 동점 골이 터진 것입니다. 골을 넣자마자 무릎을 꿇으면서 성호를 긋는데 저렇게 멋진 골 세리모니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메시도 골을 넣을 때마다 성호를 긋고 감사기도를 하지만 저렇게 무릎을 꿇고 하지는 않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바로 경기 결과를 확인 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은근히 첼시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장이 조이는 마지막 순번으로 드로그바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역시 드로그바는 골을 넣고 성호부터 긋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올 한 해 축구에서 역사를 다시 쓴 선수가 바르셀로나의 메시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최초 4년 연속 득점왕은 물론이고 한 해 최다 골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 골마다 항상 성호를 그으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감사기도를 잘 드리는 또 한 명, 이제는 노장이 되어 퇴출 위기설에 시달리던 드로그바도 마지막 활약으로 약 700억 원을 첼시에 선물하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올해 축구계의 영웅이 된 이 두 선수들이 하나같이 성호를 긋는 모습은 가톨릭 사제로서 매우 자랑스러웠고 신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챔스 결승만 세계 2억 인구가 보았다고 하는데 그 한 순간 성호를 긋고 감사하는 모습을 2억의 인구가 동시에 보았다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놀라운 기도입니다.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싶으니까 나를 영광스럽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영광스러운 일도 없는데 어떻게 그 영광에 대해 감사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예수님께서 하신 이 기도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절로 영광스러운 일이 많이 생길 수밖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길은 영광스럽게 된 사람들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이나 행동하시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모든 것들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힘 때문임을 말씀하십니다. 당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실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분의 기적에 놀라고 그 분의 말씀에 감동을 받고 회개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기 위한 마음이 충만하기에 아버지께서도 한없이 아드님을 영광스럽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힘들 때 하느님을 찾는 신앙은 누가 봐도 높은 신앙은 되지 못합니다. 기쁘고 행복할 때 주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그분께 돌려드리는 연습을 합시다. 오늘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으로 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영광을 올리는 사람을 더 영광스럽게 하실 것은 확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때 성호를 긋고 출천하여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 지금도 미사에 나오는 그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봅니다. 영광은 영광스럽게 해 주시는 분께 드리라고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돌려드릴 수 있는 그 영광을 달라고 청해봅시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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