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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한 삶 - 5.2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3 조회수42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5,23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사도20,28-38 요한17,11ㄴ-19

 

 

 

 

 




거룩한 삶

 

 

 

 

 



오늘은 거룩함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새삼 순수한 우리 말 ‘거룩하다’라는 말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 아침 3시경 독서 말씀도 오늘 강론 주제와 일치합니다.

 


- 여러분을 불러 주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위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서에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1베드1,15-16). -

 



거룩한 사람이, 즉 성인이 되라고 불림 받은 우리들입니다.

이제는 좋은 신자, 착한 신자보다는

거룩한 성인 신자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악(惡)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선(善)이 아니라

성(聖), 즉 거룩함이라는 말도 생각이 납니다.



미사전례의 거룩함의 불꽃 은총이 우리 안팎의 악을 깨끗이 불태웁니다.

 


거룩할 '성(聖)'자가 들어가는 말도 무수합니다.

성부, 성자, 성도, 성사, 성독, 성지, 성상, 성물, 성시간, 성만찬, 성삼일,

성령, 성인, 성화, 성별, 성화, 성전, 성경, 성서, 성수, 성호 등

이를 통해 거룩함이 얼마나 우리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지,

또 인간의 거룩함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깨닫게 됩니다.

 


거룩한 삶에 대한 무궁한 열망을 지닌 사람입니다.

거룩한 사람이, 성인이 되라고 불린 우리들입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본래의 참 나의 실현으로서 성인입니다.



거룩함의 원천은 성부 아버지입니다.

예수님 역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거룩하신 아버지 호칭으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와 함께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부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셨기에 거룩한 성자 예수님이요

성자 예수님과 성령의 은총으로 하나 되어 살 때

우리 모두 거룩한 성인들입니다.



매일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를 주님을 닮은 성인들로 만들어 줍니다.


예수님의 다음 기도가 참 간절합니다.

제자들은 물론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해 달라.’는

주님의 기도를 닮았습니다.



진정 믿는 이들은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성별된 사람들입니다.


거룩한 삶만이 안팎의 악의 세력에서 우리를 지켜줍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거룩함의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진리인 말씀이 우리를 거룩하게 성화합니다.


진리인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거룩한 삶, 자유로운 삶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사람, 사도 바오로 역시

에페소 원로들에게 말씀에 충실할 것을 당부합니다.

 


“늘 깨어 있으십시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통한

성화와 치유와 자유요 은총의 상속이요 굳건한 삶입니다.



말씀의 은총이 너무나 큽니다.

이런 거룩한 삶의 모범이 바로 사도행전의 사도 바오로입니다.

비범한 거룩함이 아니라 일상에 충실한 평범한 거룩함입니다.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성인이 진정한 성인입니다.



두 손으로 기도하고 두 손으로 일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이상으로 하는

우리 분도수도승의 삶 역시 거룩한 성인의 삶을 목표로 합니다.



진리의 말씀과 하나 되어 살수록

삶의 제자리에서의 투신도 깊어져 성덕 역시 깊어집니다.



적대적인 세상 안에서

하느님 친히 배경이 되어 주시는 거룩한 삶보다 안전한 피신처도 없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거룩한 말씀과 거룩한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의 삶을 날로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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