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지성소

죄악과 상처와 혼란으로 어두움이 짙게 깔린
온 땅위에도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 덮여 있습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사랑이신 하느님은 충만한 사랑으로
한시도 세상을 잊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의 마음 고요히 깊은 곳에도 하느님의 지성소가 있습니다.
우리 영혼 영혼마다 그분이 직접 정성스러이 빚어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충만한 사랑이신 하느님은 작은 지성소 하나하나도 잊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닮은 우리의 지성소에서
하느님에게서 오는 거룩함이 흘러나옵니다. 그 거룩함은 다시 영혼의
고향인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하느님 곁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속된 말을 즐겨했던 귀는 어둠에 휩싸이어 거룩한 말에 둔감하게 되고, 세상의 속된 행동들을 즐기던 마음은 가슴을 무디게 하여,
우리 안에 있는 지성소의 장막을 가리어 빛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장막이 걷히어지는 마지막 그날에 지성소를 발견하게 됨은
영혼의 깊은 상처와 후회뿐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거룩함이 우리의 모든 생활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자신 안에 드맑게 빛나는 처음의 지성소를 찾아 가꾸어나가게 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저의 주님!

언제나 마음이 임을 그리며 향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주신 저희들의 지성소가 임을 닮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