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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4 조회수863 추천수1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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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요한 17,20-26

 

“이 사람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오늘 5월 24일 전 세계 살레시오 가족들은 한 마음으로 감사와 축하의 잔치를 벌입니다. 잔치의 주인공은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이신 마리아’이십니다.

 

    살레시오회 창립자이신 돈보스코 성인는 성모님을 바라볼 때 마다 출중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변호사로서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하느님 앞에 부족하고 나약한 자신을 변호해주시고 중재해주시는 어머니, 자신이 펼치는 모든 사업에 늘 함께 하시며 자상하게 보살펴주시는 협조자로서의 어머니가 성모님이심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따뜻하게 동반하시는 성모님의 역할은 복음서 안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성모님은 우리 모든 신앙인들이 추구해야할 신앙의 모델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탄생 예고 사건에서 성모님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 그리고 영웅적 순명의 모델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를 잉태하신 후 엘리사벳을 방문하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웃을 향한 봉사의 모델이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나에서의 혼인 잔치 때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한번 보십시오. 정말 특별합니다. 아직 예수님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공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이었습니다. 기적을 행하실 때가 아직 아닌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인잔치를 벌이고 있는 혼주의 상황이 너무나 다급하고 절박했습니다. 혼인 잔치의 가장 기본인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이웃의 딱한 처지 앞에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모님의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 해서는 안 될 무리한 청을 하십니다. 그 청이 얼마나 무리한 것이었는지는 예수님의 반응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여인이시여, 아직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성모님의 태도를 보십시오. 결코 물러서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막무가내입니다. 마구 떼를 쓰셨을 것입니다. 집요한 성모님의 부탁에 예수님께서 움직이십니다.

 

    보십시오. 우리 인간을 향한 성모님의 태도를. 성모님은 우리 인간의 딱하고 가련한 처지를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십니다. 우리의 결핍, 우리의 절박한 상태, 우리의 측은한 모습을 예수님께 설명하며 도와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절히 청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성모님이십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보더라도 성모님은 도움이신 어머니이십니다. 말구유 탄생이후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과정에서 아기 예수님이 직면했던 다양한 측면의 위협은 부지기수였습니다. 순간순간 성모님은 요셉의 도움을 받아 아기 예수님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가 무럭무럭 자라나 소년 예수로 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편으로 메시아셨지만 다른 한편으로 완전한 한 인간이셨습니다. 또래의 소년들에게처럼 의식주 전반에 걸친 어머니 성모님의 지속적인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이르러 공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출가를 하십니다. 그 이후 성모님의 삶은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마음 고생과 더불어 아들 예수님을 향한 밤낮 없는 기도로 매일 매일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모님의 삶은 아들 예수님을 위한 완벽하고도 철저한 도우미로서의 삶이었습니다. 아들 예수님의 아들인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 각자를 향한 성모님의 마음은 예수님을 향한 그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철저하게도 우리의 도우미이자 동반자, 협조자, 인도자이신 분이 성모님이 확실합니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 고민과 걱정꺼리가 있다면 도움이신 마리아의 발치 아래 모두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고 중재해주시고 안내해실 것입니다.

 

    돈보스코 성인께서 괴로워하는 환자들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만날 때 마다 건네셨던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강복 기도문’을 소개해드립니다. 세상살이가 힘겨울 때 마다, 사방이 절벽처럼 느껴질 때 마다 자주 애용하시면 큰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강복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저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나이다.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성모송 한번)

 

 

    † 하느님의 거룩하신 어머니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어려울 때 어머니를 찾아와 보호를 간청하는 저희를 외면하지 마시고

 

    모든 위험에서 구해주소서. 저희의 도움이신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힘으로

 

    영화로우신 동정녀요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몸과 마음을

 

    당신 아드님의 합당한 거처가 되게 하셨으니

 

    마리아를 기념하며 기뻐하는 저희를

 

    그의 자애로운 전구로

 

    현세의 악과 영원한 죽음에서 해방시켜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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