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진짜 신앙인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4 조회수706 추천수14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부활 제7주간 금요일 - 진짜 신앙인

 


 

혹시 가짜 기억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자신의 상상으로 기억을 만들어 내어 결국엔 그것이 자신의 기억이라고 굳게 믿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세르주시코티가 지은 내 마음속 1인치를 찾는 심리실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실험자는 어린 시절 디즈니랜드에 가본 적이 있는 학생들에게 그 테마공원을 구경하는 장면을 찍은 광고사진 을 보여주었답니다. 그 사진에는 벅스 버니가 한 아이의 손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피험자들에게 어린 시절 디즈니랜드에서 벅스 버니를 만난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보라고 했을 때, 62%가 벅스 버니와 악수를 했다고 기억 했고, 45%는 벅스 버니와 포옹을 했다고 기억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벅스 버니에게 당근 준 것을 기억하는 학생도 한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벅스 버니는 워너브라더스의 고유 캐릭터이므로 디즈니랜드에서는 절대로 만나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광고 사진은 가짜였고, 피험자들의 기억 역시 가짜였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살던 한 중년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여인은 우울증 때문에 정신 병원을 찾아갔는데 그 병원의 심리 치료사는 그녀의 우울증은 어린 시절에 일어난 근친상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고 합니다.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도 심리 치료사가 잘 기억해 보라고 계속 추궁하자 결국 그녀는 심리 치료사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녀는 심리 치료사의 조언에 따라 아버지를 만나 따지고 항의한 뒤 부모와 관계를 끊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 근친상간 당한 사람들 상조회를 만들었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기 기억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녀는 부모를 찾아가 사죄하고 정신병원을 고소하게 된 것입니다.

[출처; 김필곤, 가짜 기억, http://cyw.pe.kr/xe/525522#0]

 

저도 제 어릴 적 기억 중에서 이것이 진짜 있었던 일인지 제가 상상을 자주 해서 만들어 낸 것인지 헛갈리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만약 누가 기 기억이 진짜 맞아?”라고 세 번이나 연속으로 물어본다면 세 번 다 맞다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확실한 것을 좋아하십니다.

 

예수님은 베짜타 연못에서 38년간이나 병이 고쳐지기를 원하며 기다리던 병자에게 이상한 질문을 하십니다.

낫기를 원하느냐?”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질문입니까? 낫기를 원치 않았다면 38년간이나 매일 그 연못에 나와 앉아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짜로가 아니라, ‘정말로낫기를 원하는지를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만나기까지 스스로 낫기를 원한다는 위안 속에서만 살았지, 참으로 낫기를 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십니다.(요한 17,3) 그런데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분에 대해 더 알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하루 24시간 중에 한 시간도 그 분에 대해 알려고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면, 참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가짜로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 너 정말로 영원한 생명을 가지기를 원하였느냐?”라고 세 번씩이나 물으면 누가 그랬었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양떼인 우리들을 베드로에게 맡기시기 전에 그에게 정말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물어보십니다. 사람은 믿는다고 하면서도 믿지 않고 원한다고 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확정을 짓는 것입니다. 함부로 맡기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잘 아십니다. 우리가 하늘나라 갔을 때, 예수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베드로처럼 세 번 다 대답할 수 있을까요?

너 정말 나를 사랑하였느냐? 너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였느냐? 너는 정말로 나를 사랑하였느냐?”

만약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였다면 이렇게는 살지 않을 것입니다. 저라면 단 한 번도 제대로 그랬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짜 신앙인에서 벗어납시다. 세 번 다 그랬다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됩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질문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