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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5.24(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5 조회수38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5.24(금) 성 베다 베네라빌리스 사제 학자(635-725)기념일

 

사도25,13ㄴ-21 요한21,15-19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라라.”

 

주님을 사랑하여 따라나선 우리 믿는 이들은

종북(從北)도 종미(從美)도 아닌 종주(從主)의 사람들입니다.

종주의 삶을 살 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고 이웃의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고를 만나면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배웁니다.

대문호 괴테의 말입니다.

매일 최고의 분,

주님을 만나 사랑을 배우며 보는 눈이 달라지는 우리들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단도직입적 물음입니다.


아무도 이 물음에서 피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세 번 당신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 연속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십니다.


아마 평생 베드로는 이 말씀을 상기하며

초발심의 자세를 새롭게 했을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활동의 원천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들 역시 주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우리의 모토 역시 사랑의 표현입니다.

각자 불린 성소에 따라 주님 사랑의 실천의 길도 다 다릅니다.

베드로에게 특별이 주어진 사랑 실천의 길은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추상적 주님 사랑이 아니라

구체적 주님의 양들을, 형제들을 돌봄으로 표출되는 주님 사랑입니다.


아니 베드로뿐 아니라

사목자들의 주님 사랑 실천의 길 역시 양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이 주님의 말씀이

평생 베드로를 분발케 하여 순교적 삶에 항구하게 했을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와 쌍벽을 이루는 복음의 베드로입니다.

바오로가 수난과 고통 중에서도 주님 사랑에 항구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음 깊이 살아있는 주님 사랑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 마음 깊이 각인된 아버지의 말씀은

세례 때의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말씀이었을 것이며,

아마 바오로에게는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주님 만났을 때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라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나를 따라라.”

 


마지막 주님의 당부 말씀입니다.

늘 주님을 따르는 종주(從主)의 삶에 충실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정주와 수도자다운 생활, 순종의 서원을 통해 주님을 따릅니다.

 


나무들만 보다가 숲을 놓쳐선 안 됩니다.

형제들을 돌보고 수행생활에 전념하는 것도 주님 사랑의 표현이지만

실제적으로 주님을 따른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땅의 일에만 전념할 게 아니라 수시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듯,

지금 여기 사랑의 실천에 전념하면서도

눈길은 늘 주님께 두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신 후 명령하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나를 따라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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