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5월26일 야곱의 우물- 요한17,20-26 묵상/ 참된 증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6 조회수341 추천수4 반대(0) 신고
참된 증언

그때에 20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수님의 재림이 곧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둘씩 사도들이 순교하는데도 예수님의 재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때 마지막 보루가 된 사람이 바로 요한 사도였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한 사도가 죽기 전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한 사도마저 죽자 신자들은 어찌 된 일이냐며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이에 요한 사도의 제자들이 요한복음서에 해명을 달았으니 바로 오늘 복음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요한 사도가 죽기 전에 오신다고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그렇게 바라실 뿐이었다는 내용을 첨부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요한 사도가 직접 기록한 부분이 아니라 후에 그의 제자들이 덧붙인 내용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요한 사도한테만 순교의 영광과 기쁨을 주지 않으셨을까요? 친구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씀하셨으면서 왜 요한 사도한테는 그 사랑을 증명할 기회를 주지 않으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한테 증언의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순교, 곧 피로써가 아니라 글로써 증언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피의 증언이 당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면 글의 증언은 후대의 믿는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한테 가장 적합한 사명을 부여하시고 각자가 그 역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증언하도록 섭리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이의 사명에 참견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한테 맡겨주신 사명은 어떤 것입니까?

 

이형전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