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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화를 간직하십시오/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7 조회수523 추천수13 반대(0) 신고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 20,19-23   



 

   평화를 간직하십시오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 사랑은 항구하십니다. 오늘 성령 강림은 바로 변함없는 그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충만케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구세주를 고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좌절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슬픔과 두려움 속에 어떤 집 다락방에 숨어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떨고 있었습니다. 왜 무서웠는가 하면 그들은 주님을 온전히 믿지 못한 까닭입니다. 이미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고했음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쳇말로 그들은 완전히 줄을 잘못 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로막은 벽과 걸어 잠근 문을 넘어서 제자들 한가운데 서시어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면서 돌아가시기 전의 바로 그 예수라는 것을 확인 시켜주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슬픔과 절망에서 해방되어 기쁨에 넘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다시 살아나신 스승을 뵙는 기쁨이 아니라 이미 약속하셨던 기쁨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에 앞서
지금은 너희가 근심에 싸여 있지만 내가 다시 너희와 만나게 될 때에는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요한16,22)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믿으십시오. 믿음은 기쁨과 평화를 가져 옵니다. 주님의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혹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주님을 믿지 못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요한14,27) 평화입니다. 이 평화도 이미 약속하셨던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너희가 나를 버려두고 제각기 자기 갈 곳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아니 이미 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2.3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있게 한 세상을 이겼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5,4).



예수님께서는 다시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심으로써 이제 제자들은 세상에 보내진 예수님의 표징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우리를 보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파견 받은 자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요한13,34-35에서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너희가 참으로 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또 하나의 예수로써 살아야 할 소명을 일깨웠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일깨우는 이는 하느님의 성령이십니다.”(십자가의 성 요한)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시고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성령을 주시는 것도 이미 약속된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요한14,16).



창세기 2장 7절에 보면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신 후 숨을 불어넣어서 생명을, 영을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부활하신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당신의 숨을, 성령을 주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두려움과 절망의 과거를 버리고 어두움의 다락방에서 나와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받아 죄악에서의 해방을 통해 평화를 주는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베자타못가의 병자를 고쳐 줄 때 병뿐만이 아니라 죄도 용서해 주셨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도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 하시며 새 삶의 길을 열어 주셨고 과거가 많은 사마리아 여인에게도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결국 주님의 평화는 죄 없는 상태, 흠 없는 상태가 되어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성인들, 순교자들이 주변의 환경이 좋아서 평화를 누렸습니까? 오히려 환경은 더 나빠져도 기쁨과 평화는 커져만 갔습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일치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단순히 근심, 걱정이 없는 상태를 뜻하지 않습니다. 죄 많은 이 세상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어 주셨으니 이것이 평화의 출발점입니다. 죄 중에는 결국 진정한 평화도 새 삶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어두운 과거로부터의 해방, 용서와 화해를 통하지 않고서는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용서와 화해의 걸림돌이 무엇입니까? 나는 잘했는데 남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저는 아니겠지요?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네 얘기다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얘기를 하면 내 마음에는 그런 면이 없나를 살피지 않고 오히려 이것은, 저것은 누구를 얘기하는 거야! 하고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그런 분이 계시면 오늘 성령과의 일치를 통해 새로 태어나시기 바랍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성령을 받은 확실한 증거는 내가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사랑하지 않는지를 자문해 보라. 만약 내가 남을 나처럼 사랑한다면 이는 성령께서 내게 와 계신 것이 확실한 증거다 하고 말했습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변화되어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면 그는 확실히 성령과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준으로 내 마음을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거센 바람이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정화, 묵은 때를 씻어내는 새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 안의 더러운 것, 시기 질투, 미움, 분노, 욕심, 허물을 싹 쓸어버리고 새집,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고 했습니다. 혀는 말씀의 상징입니다. 말씀은 곧 살아있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창세기 보면
있어라.’하니 ‘생겼다 했어요. 예수님께서도 말씀으로 죄를 용서하시고 병자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가 성령 안에서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언어였습니다. 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우리를 사로잡기를 희망합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입으시길 기도합니다. “성령께서는 당신 은총의 선물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심으로 모든 부분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십니다.”(성 바실리오) 그러므로 성령께 마음을 여십시오. 성령강림은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늘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는 하느님 현존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입니다.
저 사람은 구제 불능이야!’ 하고 말하지만 실제는 내가 구제불능인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나의 속을 보게 하고 허물을 일깨워 용서를 청하게 해 줍니다.



용서와 화해를 전하고 평화와 기쁨을 전하는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지금 여기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미사 안에서 좋은 결심 이루어주시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유치원생을 둔 한 어머니가
저녁 손님을 초대해 놓고 유치원생에게
오늘 식사기도는 우리 예쁜 딸이 해볼까?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엄마 저는 기도할 줄 모르잖아요. 했습니다.
어머니가 다시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되지! 했습니다.
딸이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왜 자꾸 우리 집에는 귀찮은 손님들이 많이 올까요?

 

지나가는 말이라도 골라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품위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성령이여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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