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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7 조회수723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27일 성령 강림 대축일



Receive the Holy Spirit.
Whose sins you forgive are forgiven them,
and whose sins you retain are retained.
(Jn.20,22-23)




제1독서 사도행전 2,1-11
제2독서 1코린토 12,3ㄷ-7.12-13
복음 요한 20,19-23

며칠 전, 지금 있는 성소국에 오기 전에 사목을 했던 성당에서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성당의 곳곳을 보면서 당시 생활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신자들을 더욱 더 성당에 오게끔 만들까를 궁리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의 고민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고민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전혀 다른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예비신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신학교에 입학시킬 것인가?’ 또한 ‘신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을까?’ 등등 성소국에 관계된 고민들을 하고 있지요.

지금의 고민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고민이 영원할 것으로 착각하면서 어렵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바꿔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기찻길 옆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찻길 옆에 살다보니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시끄러운 기차소리, 또한 기차역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 때문에 그는 신경쇠약증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창문에 이중창을 설치하고 철도회사에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귀마개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신경은 더욱 더 날카로워질 뿐이었습니다.

이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의외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철도회사 주식을 조금 사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 사람은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주식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답니다. 글쎄 기차 소리가 아주 기분 좋게 들리더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많이 운행이 되어야 철도회사 주가가 더욱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시끄러운 기차 소리와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듣기 좋게 된 것이지요.

마음을 바꾸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천년 전에 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의 마음을 바꾸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미움과 다툼의 마음으로 구원받지 못하는 우리를, 사랑과 평화의 마음으로 구원받는 우리로 바꾸기 위해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평화를 먼저 빌어 주셨던 것이고, 또한 성령이라는 커다란 선물까지도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이 사랑에 우리 역시 동참해야 합니다. 아무리 명의라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낫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치료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주님의 사랑에 우리가 함께 동참하지 않는다면 구원의 선물은 우리에게 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인 오늘, 우리는 주님의 선물을 받으면서 얼마나 주님의 뜻에 동참했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노력이 더 큰 선물의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자기 안의 열등감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라. 꽃이 피고 새가 찾아올 것이다(헤르만 헤세).


어제 함께 한 가족 단체 사진. 가족과의 만남은 즐겁습니다.



항상 깨어 있으십시오.
 

어제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정식 가족회의는 아니고, 벙개라고나 할까요? 시간 되는 사람들만 모여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더군요. 가뜩이나 지난 종합검진에서 체중을 7Kg정도 감량하라고 했는데...

문득 왜 밥을 먹는 중에는 과식을 했는지 모를까 싶었습니다. 꼭 다 먹고 난 뒤에야 과식했음을 깨닫고 후회하지요. 하지만 먹고 나서 후회하면 무엇 할까요?

항상 깨어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과의 만남 역시 깨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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