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바늘 귀를 아주 크게 만들어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7 조회수632 추천수14 반대(0) 신고



 

연중 제8주간 월요일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 마르코 10,17-27


 

        바늘귀를 아주 크게 만들어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한 가지를 선택할 시점이 옵니다. 그리고 선택합니다. 이때야 말로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가치를 어디에 두고 선택한 것인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밖에서 보면 차선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적인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을 본인만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희망하고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예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른 것은 다 잘 지켰는데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르10,21)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영생을 얻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지만 그는 하나가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늘의 보물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재물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결혼준비로 집도 장만하고 값비싼 보석을 비롯하여 혼수품을 다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결정적으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모든 것을 준비하였는데 그 대상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준비된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값진 보석이라도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가치를 잃은 것입니다. 영생을 희망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다른 모두를 포기할 수 없다면 결국 아름다운 보석을 창고에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하나를 채워서 하늘의 보물을 차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안에서 나에게 부족한 하나는 무엇일까? 자존심일 수 있고 체면일 수도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일 수 있고 명예나 지배하는 마음, 자식에 대한 애착일수도 있으며 남보다 더 많이 배웠다는 지식일 수도 있습니다. 시기질투의 마음이나 눈먼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부족한 하나를 채울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합니다.



그렇다고 그 기도마저 욕심으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떤 부자가 하느님께 바늘 귀를 아주 크게 만들어 주시든지 낙타를 아주아주 작게 만들어 주시든지 해 달라고 간절히 매달렸답니다. 잘했죠?



결정적인 순간에 내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며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을 용기 있게 믿음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분명 사람의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함께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로부터 주어졌으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겠다는 마음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부처님의 두 발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놓았고,
알렉산더 대왕은 죽으면서 관 밖으로
두 손을 내놓았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그 많은 영토를 차지했던 알렉산더 대왕도
죽을 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부처님은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수없이도 많은 설법을 하셨고
그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 지율, 박기호 외《비워야 산다》중에서 -


* 내 손 안에 든 것,
영원히 내것이 될 수 없습니다.
생을 마칠 때에는 모두 놓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두 발로 남긴 것은 '길'이 되어 남습니다.
한 사람의 발걸음으로 낸 길을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며, 또 다른 길을 만들어 갑니다.
당신의 두 발로 함부로 걷지 마세요.
당신의 발걸음이 다른 사람에게
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