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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8일 야곱의 우물- 요한20,19-23 묵상/ 장애를 넘어서 나아가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8 조회수333 추천수6 반대(0) 신고
장애를 넘어서 나아가기

17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계명을 충실히 지켜왔음에도 영생을 얻는 확실한 길을 구하고자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입니다.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한테 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꼭 재물을 팔아서 나눠주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놀랍게도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결격사유가 되는 것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결격사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재물에 너무 집착해서 하느님을 따르기보다 재물을 추구하는 데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라면 그에게 재물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장애를 넘어서기 어렵다면 차라리 재물을 없애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기 위해 마귀의 유혹과 마귀의 행실을 끊어버리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끊어버리지 못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를 끊어버린다 해도 아직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모두 끊어버린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끊어지게 만드는 것에서 겨우 벗어났을 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고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나를 얽매고, 하느님보다 더 마음을 빼앗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어떤 집착입니까?

 

이형전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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