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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8 조회수811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You are lacking in one thing.
Go, sell w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Mk.10,21)



제1독서 1베드로 1,3-9
복음 마르코 10,17-27

오늘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문득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교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즉, 한 사람의 삶의 영향력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이천년 전 이 땅에 오셨지요. 훨씬 더 짧은 생을 사셨고, 활동 역시 단 3년에 불과했지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셨습니까? 가장 비근한 예로 지금 이 묵상 글을 통해 여러분과 제가 만나는 것 역시 예수님 때문이지요. 이렇게 여러분과 저의 만남을 비롯해서 많은 영향을 지금 역시 끼치고 계십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것들을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좋은 것들을 전해주기보다는 좋은 것들을 받는데 더욱 더 주력하고 있는 우리는 아닐까요?

사실 너나없이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우리입니다. 제가 강의 나가서 종종 ‘꿈에 어떤 분이 로또복권 번호를 가르쳐 준다면 바로 로또복권을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100% 복권을 사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이야기하지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80% 이상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복권을 사겠냐고 말이지요. 그래도 100% 복권을 사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부자가 되려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진다고 해서 가진 것만큼 행복할까요? 사실 행복은 가진 것에 의해 얻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이란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서 찾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조건에 있으면서도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불만 속에 평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행복하십니까? 혹시 그 행복을 밖에서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 복음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던 올바른 사람이었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시어 말씀하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이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줄 수 없었습니다. 율법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지만, 외적인 것들을 철저하게 외면하며 살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따를 수도, 또 영원한 생명을 보장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외적인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대신 영적으로 잘 사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주님을 제대로 따를 수 있습니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발전한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돼라(오쇼 르즈니쉬).


제가 있는 신포동의 유명한 닭강정집. 저도 줄 서서 샀네요. ㅋㅋ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세요.
 

몇 년 전 저는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습니다. 겨울에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도로 옆에 있는 집에 처박혔습니다. 정말로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다행히 하나도 다친 곳이 있지는 않았지만, 차는 거의 폐차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뒤 그 사고 현장을 지나가게 되면 사고 기억이 떠올려져서 두려움이 생기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고 현장을 지나지 않고 항상 먼 거리로 되돌아갔습니다.

어느 날, 이렇게 두려움에 사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고 이 길을 피할 수 없겠다 싶어 다시 그 길을 다시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별 일 없더군요. 사실 사고가 난 곳에서는 더 조심하기에 오히려 다른 곳보다 다시 사고가 날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 실패가 사실은 별 것 아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닷가에 가면 파도가 밀려온다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파도가 올 때 파도를 타면서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두려움, 실패를 무서워하고 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요. 최선을 다할 때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은 별 것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고 피하라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최선을 다하라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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