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기 망각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29 조회수362 추천수1 반대(0) 신고

<자기 망각>

감각적인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나를 망각할 때, 즉 나의 행동, 느낌,
현존재와 하나가 되는 바로 이 순간에
나는 영원을 경험한다.

완전히 감각적인 경험에 몰두해 있을 때,

예를 들어서 완전히 눈이 되거나 완전히 귀가
되어 오직 한 가지만 인지할 때,

나는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게 된다.

석양을 바라보거나 교향곡에 흠뻑 젖어 있을 때,
나는 피조물들을 초월하여 '바닥없는 바닥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원은 이렇듯 아주 깊은 곳을 경험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즐거움은 시간의 해체이자 영원의 예감이다.
영원은 물질과 반대되는 순전히 정신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신은 물질 속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공간에서 무공간을, 시간에서 무시간을 경험하듯이.. . . 

순간에 완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감각 속에 완전히 존재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원은 특별한 방법으로 체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완전히 망각하고, 이 절대적인 현재와
시간의 해체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우리는 신중히 현재를 인식하면서,
하느님이 늘 함께하심을 믿으면 된다.

하느님이 들어오시면 시간은 멈추고,
우리는 영원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동경은 안식을 얻는다.

                    동경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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