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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갈길은 멀고 험해도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30 조회수700 추천수13 반대(0) 신고



 

연중 제 8주간 수요일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 마르코 10,32-45




 
  
갈 길은 멀고 험해도


우리가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삶에 활력을 줍니다.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지향하는 바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애써서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게으르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쇠귀에 경읽기”입니다. 그러나 참된 스승은 끝까지 품고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예고 말씀,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을 꼭 붙들고 ‘안 된다’고 반박하다가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지람을 들었습니다.(마르8,31-35)



그리고 두 번째 예고,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마르9,30-32)하시며 가르치시자 알아듣지 못하고 제자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 예고, “사람의 아들은 수석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마르10,32-34)하고 말씀하시자 여전히 알아듣지 못하고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 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하고 높은 자리, 영광을 받는 자리를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10,43-44)고 말씀하셨습니다. 영광의 자리에만 집착하는 제자들에게 이제 인간의 생각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고 살라는 일깨움을 주신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너무도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인간을 생각하고 계시지만 인간은 먼저 자기 자신을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베풀고자 하시지만 인간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챙길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영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지만 인간은 육적인 것을 우선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하느님의 나라와 아버지 하느님의 의로움을 찾지만 인간은 먼저 자기의 뜻과 이익만을 찾습니다.



높은 자리, 영광의 자리에 앉기를 원하는 야고보와 요한을 보고 다른 제자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였다는 것은 역시 그들도 그런 욕심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높은 자리를 바라는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영광의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만한 노력과 희생이 따라야 하는데 그런 수고 없이 영광만을 바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고와 땀 없이 주어지는 영광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높이높이 오르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높’자를 뒤집으면 ‘푹’자가 됩니다. 높이 오르려다 맨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께로 가는 것이 멀고 험해 보여도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겸손하게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겸손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교만은 지옥의 문을 엽니다.” 사랑합니다.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
                                           순례미사              매주 수.목.금.토 11: 00     
                                           기도와 찬미의 밤    매월 첫 토요일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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