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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31일 야곱의 우물- 루카1,39-56 묵상/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31 조회수435 추천수3 반대(0) 신고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들

39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늙은 나이에 임신한 사촌 엘리사벳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신 마리아께서 오히려 더 큰 격려를 받으십니다. 태중의 아기가 세상을 구원하실 분을 먼저 알아보고 기뻐 뛰놀았으며,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찬 순명을 찬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경륜을 찬미합니다.

이 노래에서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느님 때문에 기뻐 뛰는 사람과 자기 재산과 권력을 믿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은 하느님이 전부이며, 하느님을 경외하기에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것에 기뻐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입게 될 것입니다. 반면 하느님보다 재산이나 명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로 인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결국 흩어지고 끌어내려지고, 빈손으로 내쳐질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하느님 생각에 가슴이 뛰고 설렙니까? 언제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저절로 흘러나옵니까? 언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드리며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립니까? 혹시 묵주기도 몇 단 바친 것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드려야 할 것을 다 드린 것처럼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하느님께 자신을 바칠 수 있음을 감사하고 기뻐하기보다 무엇인가 청원하는 데 모든 기도시간을 다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찬미는 하느님만을 사랑하는 이들한테만 어울립니다.

 

이형전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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