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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2 조회수742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6월 2일 연중 제8주간 토요일




The chief priests, the scribes, and the elders
approached him and said to him,
"By what authority are you doing these things?
Or who gave you this authority to do them?
(Mk.11,28)



제1독서 유다서 17.20ㄴ-25
복음 마르코 11,27-33

어제 아침에 장례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알던 신부님의 아버님 장례미사였지요. 빈소가 인천의 어느 성당에 마련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만 듣고, 장례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 성당을 아침 일찍 서둘러 갔습니다. 그런데 성당에 도착했으나 너무나 조용한 것입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고, 성당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부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글쎄 이 성당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빈소가 모셔져 있는 장소와 장례미사의 장소가 달랐던 것이지요.

당황스러웠습니다. 늦게나마 장례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랴부랴 갔습니다. 그러면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제게 빈소만 이야기하고 장례미사 장소는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다른 신부님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장례미사가 이루어지는 성당까지 가면서 막히는 교통사정 탓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 시간대가 출근시간이었기 때문에 교통이 막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도 말이지요. 느리게 가는 차에 대해서는 늦게 간다고 화를 내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에 대해서는 왜 끼어드냐고 화를 내는 등 잘못된 모습을 많이 보였던 어제였습니다.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이렇게 남의 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나에게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 탓만을 하면서 내 자신의 합리화를 끊임없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남에게는 엄격한 철저히 이기적인 모습이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남의 탓을 했을 때의 마음을 떠올려 보십시오. 행복하지 않습니다. 불편한 마음만 가득할 뿐, 행복과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그런데도 왜 남의 탓을 계속 간직하려 할까요? 바로 자기를 내세우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자기를 낮추면 낮출수록 행복의 길에 더욱 더 가까이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높이려는 마음에 오히려 불행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적대자 역할을 하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원로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들은 자신들이 받아야 할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수님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잘못을 행하신 적이 없으며, 그들에게 손해를 끼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깎아내릴 것만을 고민하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의 권한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를 높이고 예수님을 낮추려는 마음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보다 더 높아지려는 교만의 마음이 아니라 철저하게 겸손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으며,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실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인내를 절친한 친구로, 경험을 지혜로운 상담자로, 신중을 큰형으로, 그리고 희망을 수호신으로 두라(조셉 에디슨).


잔잔한 서해바다. 볼 때는 멋있었는데... 막상 찍고보니 별로네요. ㅠㅠ



어떤 사람과 가까이 할 것인가?
 

인간은 이웃과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즉, 관계 속에서 거듭 거듭 자신의 모습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는데 도박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또한 술꾼과 어울리는데 내가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죄를 가까이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죄의 유혹에 자주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하면 자기 자신도 지혜로워집니다. 또한 선을 행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자기 자신도 선을 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지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어떤 모습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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