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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시다 [성전 권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2 조회수338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마르코 11,27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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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 얽매인 이들은 '율법'은 알지만, '말씀'에 관하여서는 알기 어렵다 할 수 있습니다. 율법이라고 하는 한 군데에 철저히 얽매여 있다면 말씀에 대해서는 깨닫기가 힘든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율법의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말씀을 알아듣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율법 안에 갇힌 그들은 결코 말씀 자체이신 분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입니다. 말씀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사람들은 '말씀'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지금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전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성전의 돌벽에 빠져 성전의 뜰을 거닐고 계시는 말씀에 관하여서는 알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차례 주장하고 있는 '성전주의'는 성전의 뜰을 거닐고 계신 말씀을 알아보지 못하는 율법주의자와 바리사이들에 비하여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그들의 마음은 성전 안으로눈을 주시하지만, 성전 중심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성전의 뜰을 거니시는 '말씀'에 대하여서는 자신의 눈을 열지 못합니다.

그때의 '율법주의자'들이 율법에 얽매여 형식을 매우 중시하듯이 지금의 '성전주의자'들도 형식에 사로잡혀 성전 밖에서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내면의 말씀에 대하여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언제나 성전중심의 형식을 들이대면서 공동체의 형제애를 분란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율법주의자들이나 성전주의자들은 하느님을 내세우지만 바로 그분이신 예수님에 대해서는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전의 돌벽을 향하여 있는 우상숭배와 같은 마술의 미신에 따라 움직이는 시체와 다름이 없습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항상 시비를 일으킨다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권한은 '성전의 권한'입니다. 자기 스스로 성전중심의 생활이 의롭다고 여기며 여기에서 '의로운 권한'이 생겨난다고 스스로 여깁니다. 그리고는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공동체의 형제애를 무너뜨려 갑니다.

이들 형식주의자들에게 정말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입니다. 자신들이 성전 중심에서 겸손히 나와 있으면 예수님께서 성전중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가식적이고 불의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말씀'께서 성전 안으로 가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전 중심에 예수님의 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하는 불의한 형식주의자들은 자기 중심 안에 말씀을 받아들여 말씀을 모셔야 한다는 강력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기 마음 내면에 말씀이 살아있지 못하는데 성전 중심의 생활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자기가 성전 중심으로 돌아 다닌다고 해서 마치 자신이 성전의 주인이나 된 것처럼 불의한 행세를 사람들에게 행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신이 하느님이나 된 것같이 성전의 중심에 자리잡지 말아야 합니다. 성전의 중심에는 항상 예수님께서 계셔야 합니다. 말씀께서 살아계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남들에게 성전중심 생활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들의 율법주의적인 성전주의가 도리어 하느님 앞에서는 성전중심에 자신들이 자리잡은 불의한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성전이 예수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중심생활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기 안에 성전이신 예수님께서 계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전 벽돌을 향하는 눈은 영적으로 어둠속에 감긴 눈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큰소리칠 권한(성전의 권한)이 성전주의자들에게는 전혀 없다고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형제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랑의 겸손함을 보여야 합니다.

말씀적인 생활, 성체적인 생활이 진정한 성전중심의 생활입니다. 예수님 중심생활이 성전중심 생활인 것입니다. 성전의 돌벽을 향하여 눈을 주시하는 마술적인 미신행위를 중단하고 사랑중심의 생활로 지극하게 행동하는 것이 자기 영혼에 유익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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