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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7일 야곱의 우물- 마르12,28ㄱㄷ-34 묵상/ 일타이피에 흔들어서 두 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7 조회수4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일타이피에 흔들어서 두 배!

그때에 28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명절 오후가 되면 대림동 청년들은 삼삼오오 사제관에 찾아옵니다. 제가 저녁이라도 굶을까 봐 음식까지 챙겨 와서 윷놀이도 하고 재미 삼아 고스톱을 치기도 합니다. 일타이피! 화투 한 장을 내서 피 두 장을 가져오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고스톱은 꽉 쥐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적당히 풀어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십계명을 딱 두 가지로 요약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것은 사랑의 일타이피와도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삶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부단히 닮고자 하는 것에서 ‘하느님 사랑 법’을 몸에 익히게 됩니다. 둘째는 그렇게 익혀진 사랑을 ‘내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 나누어야 합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나의 이웃입니다.

다만 어디까지 나의 이웃으로 볼지가 문제입니다. 나의 이익과 기준에 따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시선’으로 범주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분은 죽기까지 두 팔을 벌려 우리 모두를 품어주신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그런 하느님을 사랑하면 이웃까지 절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일타이피’가 아니라 ‘흔들어서’ 두 배 더 사랑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아멘.

 

나창식 신부(서울대교구 대림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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