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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만이 답이다 - 6.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7 조회수572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12.6.7 연중 제9주간 목요일 2티모2,8-15 마르12,28ㄱㄷ-34

 

 

 

 

 






사랑만이 답이다

 

 

 

 

 



사랑만이 답입니다.

심신의 병은 물론 서로 간의 문제 역시

대부분 사랑 결핍에서 기인됨을 깨닫습니다.

 


두 예화가 생각납니다.

어느 분이 기도 잘 하는 비결을 물었을 때 저의 즉각적인 대답입니다.

 


“기도는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기도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선배 수사님을 봤을 때 저절로 흘러나온 저의 고백입니다.

 


“참 아름답고 자유로워 보인다. 순종의 아름다움이고 자유로움이구나.”

 


하느님을 사랑하여

묵묵히 순종하며

불평 없이

감사하며 살아가는 수사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자유로워보였습니다.

 




답은 사랑뿐입니다.


주님은 구약의 613(명령248, 금령365)개 계명을

사랑의 이중계명으로 압축합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이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것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평생 공부는 사랑 공부 하나뿐입니다.

사랑의 이중계명과 더불어 생각나는 우리 분도회의 모토인 기도와 일입니다.

사랑의 이중계명 빠진 인생,

기도와 일이 빠진 인생이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허무와 무의미의 인생일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기도와 일이 있어 의미 충만한 인생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수록

자존감 높고 정체성 또렷한 참 나의 실현입니다.



사실 사랑을 배우고 공부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큰일은 없습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사랑 공부입니다.


항구히 노력하는 사랑입니다.


늘 해도 제자리의 초보자 사랑 같다하여 결코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 공부요 사랑의 실천이어야 합니다.

 



자기를 억지로 버리거나 비우지 못합니다.

부작용이 참으로 큽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저절로 자연스럽게

자기를 버리고 비워 무아가 되고

더불어 내 중력으로부터 벗어나 참 나의 실현입니다.

무아(無我)가 진아(眞我)라는 오묘한 역설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을 사랑하면서 주님을 닮아가게 되어

내적상처는 치유되고 정화되고 성화되어

아름다워지고 자유로워지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지칠 줄 모르는 하느님 사랑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체험하여 깨달을 때 가능합니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바로 이런 주님 사랑의 체험이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입니다.



주님은 매일 ‘사랑의 샘’ 미사를 통해 당신 사랑으로 우리를 충전시키십니다.

이런 주님 사랑의 체험이

지칠 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람은 물론 생명 있는 모든 것들 역시 이웃으로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함은 막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표현을 찾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그 사랑은 이웃 사랑 및 무수한 수행을 통해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하느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고,

노동을 하고,

성독을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환대 합니다.

 



저의 미사봉헌도, 강론준비도 모두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을 통해 주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되어

더욱 열렬한 주님 사랑으로 수행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 앞에서 저절로 분별의 지혜입니다.

 


“설전을 벌이지 말라고 하느님 앞에서 엄숙히 경고하십시오.

  그런 짓은 아무런 이득 없이, 듣는 이들에게 해를 끼칠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 앞에서

분별의 지혜를 지닌 이들은

절대로 백해무익한 설전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사목자라면 인정받는 사람으로 부끄러울 것 없이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는 일꾼으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애쓸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의 이중계명의 진리를 깊이 깨달은 율법학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지금 여기서 실현되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아무리 다해도 다하지 못하는 사랑의 의무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사랑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시어

오늘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에 충실토록 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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