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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 눈동자처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9 조회수326 추천수4 반대(0) 신고

당신 눈동자처럼(마르 12, 38-44) 

 

주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항상 그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셔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그 사랑의 마음을 보십니다. 

어느 본당에서 12주 정도 강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강사료를 제법 많이 받았습니다.
성당 건축하느라 고생하는 후배가 생각났습니다.

유혹이 들어올까 봐 즉시 그 본당으로 달려갔습니다.
후배 신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강사료 전부를 사무실에 봉헌하였습니다. 

성당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무도 없었고 오직 주님과 저만이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성의를 받아주시고, 이 본당을 축복해주시고,
또한 이 후배 사제에게 용기와 힘을 주소서.”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었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기쁨은 어디에서 연유되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할 때는 느낄 수 없는 기쁨과 평화입니다.
많은 경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행동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하고,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봉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정도 부자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내가 이정도의 신분이니까 이런 품위 이런 위치는 유지해야지.....
자신의 인격과 인품, 자신의 신앙생활과 믿음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배경이
자신의 행동의 원인이 된다면 나의 삶은 위선의 삶이 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헌금함 맞은쪽에서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의 모든 행동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우리 영혼이 유감에 빠지지는 않는지, 어디 다치지는 않는지......

마치 엄마가 아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사랑의 눈으로 쳐다보고,
그 때 그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의 주님께서는 우리 영혼을 위해서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보고 계십니다. 

많은 헌금을 내고도,
많은 기도를 하고도,
많은 봉사를 하고도 영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를 사지 못하는 것은
나의 신분 때문에,
나의 배경을 위한 자만, 자족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당신 눈동자처럼 저희를 지켜보시는 주님!
저희도 그 크신 사랑에 깊이 젖어들어
당신께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행동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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