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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9 조회수651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6월 9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Amen, I say to you,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other contributors to the treasury.
For they have all contributed from their surplus wealth,
but she, from her poverty, has contributed all she had,
her whole livelihood.
(Mk.12,43-44)



제1독서 2티모테오 4,1-8
복음 마르코 12,38-44

1626년 네덜란드 신대륙 식민지의 초대 총독이었던 페테르 미노이트가 원주민인 인디언으로부터 맨해튼 섬을 매입하여 뉴암스테르담(뉴앰스터댐)이라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디언으로부터 매입했다고 하는데 매입가격은 과연 얼마나 할까요? 지금의 뉴욕을 상상하면 어마어마한 가격일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매입가격이 고작 4달러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4달러짜리 양주 한 병이었다고 하네요.

만약 당시 그 인디언이 지금의 뉴욕을 상상할 수 있었다면 4달러에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지요. 눈앞에 비오는 이익 때문에 먼 미래를 하찮게 여긴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렇게 어리석은 인생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도 종종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욕구 때문에 장래의 꿈을 포기하거나 그 꿈을 하찮게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나의 삶은 주님께서 주신 가장 존귀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이 존귀한 삶을 어리석은 거래로 내어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 어리석은 거래는 세상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여기서 나오는 욕심과 이기심이 내 자신의 존귀한 삶을 상실하게 만들어 어리석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지요.

이제 어리석은 거래에 앞장 서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주신 존귀한 삶을 더욱 더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 것에 대한 욕심과 이기심을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기심과 욕심이 주님과 나의 간격을 더욱 더 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하십니다.

한 가난한 과부를 이야기하시지요. 부자들은 큰돈을 헌금함에 넣는 반면, 가난한 과부는 렙톤 두 닢만 넣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헌금을 했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풍족한 데에서 얼마를 넣은 것이지만, 이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생활비 모두를 다 봉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다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없었겠지요. 율법학자들처럼 교만하지 않고 부자들처럼 물질적인 욕심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 놓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주는 세상과의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주님과의 거래가 더욱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의 참된 거래만이 나의 구원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거래를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사랑의 눈으로 보노라면 아무리 흉하고 누추한 것도 광채를 내고, 오색영롱한 보석이 된다(최일도).



어느 성당의 아름다운 성모상.



시간을 아끼세요
 

“누가 당신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당신은 주저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하면 당신은 쾌히 응할 것이다. 사람은 시간을 빌려 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만일 사람들이 돈을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면 그 사람은 남을 위해 보다 큰일을 하며 크게 성공할 것이다.”

몽테뉴가 한 말입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시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그 시간의 속도가 어떻습니까? 내가 피곤하면 시간이 멈추어 쉬고 있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에는 앞으로 나아갈까요? 아닙니다. 시간은 항상 쉼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시간은 화살 같이 빠르다.’라고 말하면서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긴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저축할 수 없으며, 누구도 붙잡아 둘 수 없고, 남에게 빌려 주거나 빌려 쓸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 이것 역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 말씀처럼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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