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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담의 자손[3]/위대한 인간의 탄생[47]/창세기[6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9 조회수334 추천수1 반대(0) 신고

카인과 그 후손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일조했다.
비록 살인자 집안이지만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보탬의 헌신에 만족하는 선에서
카인의 후손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메시아의 탄생을 나타낼
하느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정통성의 선상에서는 멀리 있었다.
창세기 저자는 아예 카인의 후손을 살인자의 집안으로 성경에서 빼고 싶을 수도 있었겠지만 인류 문명의 발달에 기여한 공헌도와 죄에 대한 인식의 환기가 그들이 저지른 죄의 값보다 더 뛰어나기에 양 집안을 이렇게 동일 무게를 두고 소개한다.

이처럼 라멕의 자손들은 산업발달을 주도하면서 지극히 원시형태이긴 하지만
문명의 발달에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
그렇지만 그 문화와 예술의 내면에는 하느님이 없는 부정적인 것이 많이 있다.
인류 문명의 번창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나쁜 문화세계가 카인의 후손들에 의해
개발되면서 인간중심적인 문명세계가 비로소 형성되어가고 있었다.
소위 말해서 이렇게 인간중심의 세상을 세워가는 것이 카인의 계보이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살인자 카인과 라멕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이렇게 셋의 자손과 같은 비중을 갖고 소개하는 것이다. 
 

‘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창세 5, 4-5)
이는 노아가 장수한 구백오십 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수한 것은 틀림없다.

사실 하느님이 흙의 먼지로 그를 빚으실 때 몇 살의 모습인지는 모른다.
아마도 청년의 모습인 삼십대 전후이리라.
노아의 후손인 셈과 그 자손들이 그 나이 비슷할 즈음에 자식을 낳은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아담의 젖먹이 시절의 이야기도 없고 하느님이 젖을 먹여 그와 그가 갈망했던 하와를
키울 처지는 아니었을 것이니 유소년의 나이는 분명 지나 청년기는 넘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 엿샛날에 아담에게 복을 내리며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창세 1,28)’라고 명령처럼 말씀하신 것만 보아도 그 정도의 나이를 추측할 수 있다.  

그는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하늘나라에 간 칠대 손 에녹의 승천이 있기 전에 죽었다.
삼백 육십 다섯에 승천한 칠대 손 에녹과 삼백 년 이상이나 함께 살면서도
하느님과 에덴의 그 시절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많은 교분을 가졌으리라.

그리고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면서 하느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 눈에 든 노아의 아버지 라멕이 거의 환갑을 앞둔 시점까지 살았지만,
십대손 노아의 탄생 훨씬 전에 그는 죽었다.

앞으로 자세히 묵상하겠지만 아담의 아들 카인의 후손인 에녹과 라멕,
아담의 족보에 카인대신 나오는 카인의 동생 셋의 후손
에녹(Enoch)과 라멕(Lamech)은 동명이인이다.
일부에서는 이 두 가문의 에녹과 라멕을 동일인이라고 여기는 이도 있긴 하지만
창세기의 두 계보의 족보를 면밀하게 묵상해보면
동명이인 쪽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다.

그건 카인과 셋의 계보의 특성 그 자체에서 그 이유를 점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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