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2 조회수889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Your light must shine before others,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glorify your heavenly Father.
(Mt.5,16)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7,7-16
복음 마태오 5,13-16

어제는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명동 성당에서 피정 강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환승을 한 뒤 명동역에서 하차를 했는데 이 두 곳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복잡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온 사람들은 이정표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며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길을 찾느라 애를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도 길을 잘 찾아가더군요. 무척이나 복잡한 길이지만 워낙 자주 다니던 길이기 때문에 길을 찾아가는데 어려움 없이 또 여유롭게 다닐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길을 잘 아는 사람은 이정표의 글씨를 굳이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길을 잘 아는 사람은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하다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길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길을 모를 때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해도 눈에 익지 않지요. 여기에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다면 더욱 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길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길을 많이 다니면 저절로 잘 알게 되지요. 많이 다니면 다닐수록 그 길을 잘 알게 되어 나중에는 이정표 없이도, 또 다른 행동을 하면서도 여유 있게 앞으로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또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 앞에 나아가는 그 길을 가려고하지 않는 내 마음입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그 길이 어렵다고 또 모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과 빛이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떨까요? 소금이 없으면 맛을 낼 수도 없으며, 또 빛이 없으면 어둠 속에서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하며, 당신 앞으로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자체가 먼저 맛을 내지도 못하며, 스스로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요즘 초등학생들 중에서 애국가 가사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1절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라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어른들은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잘하대!”라고 말하시며 혀를 차시지요.

그런데 꼭 아이들만의 문제일까요? 애국가를 잘 부르지 않으니 모르는 것뿐이지요. 예전에야 어떤 행사를 할 때마다 애국가를 불렀으니 잘 알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부를 기회가 없다보니 모르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된다는 것은 나만 잘하면 그만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남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도 소금과 빛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그보다는 적극적으로 다른 이들도 주님 앞으로 잘 이끄는 것, 이 모습이 진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논쟁할 때는 조용하라. 맹렬은 잘못을 결점으로 만들고 진실을 무례로 만들기 때문이다.(조지 허버트)



명동성당에서의 피정강의. 1400명정도 오셨다고 하네요.
듣는분들이 많으니 힘이 더욱 더 나더군요.



사랑만이...
 

그는 미국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며칠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걸핏하면 그에게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후 세 번 결혼했으나, 한 번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부모의 사랑을 받아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의 중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 소년은 사랑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것 같다’라고 적혀 있었으며 그는 결국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중퇴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범으로 지목된 24세의 청년 오스왈드입니다. 그에게 누군가 단 한 번만이라도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면 그 인생의 결말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지금 내 주위에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요. 사랑만이 한 사람의 영혼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