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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 6.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2 조회수506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6.12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열왕 상17,7-16 마태5,13-16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서 채우러 오시네.”

 

입당성가 446장의 마지막 절이 은혜로웠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빛과 사랑으로 채워 주시기에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금과 빛으로서 사는 것은 은총입니다.


주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비워 주시어 무아(無我)가 될 때

진아(眞我)의 참 나가 되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독서의 엘리야와 사렙타의 과부가 그대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모델입니다.


하느님은 이들을 모두 잘 아셨습니다.

엘리야의 하느님이자 사렙타 과부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몰라서 걱정과 두려움이지

깨달아 알아 갈수록 걱정과 두려움도 사라집니다.

이들의 절박한 상황은 이미 하느님 계획안에 다 들어있음을 봅니다.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그곳에 있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해 놓았다.”

 


절망의 벽 앞에 하느님은 활짝 열린 희망의 문임을 깨닫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을 찾았던,

늘 하느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던 기도의 사람 엘리야요

말씀을 듣자마자 순종한 엘리야였습니다.


사렙타 과부 역시 엘리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구원 받았고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소금과 빛’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바로 믿는 이들의 신원이자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자 빛입니다.

세상과의 관계에서 소금과 빛이요,

세상을 떠난 소금, 빛 자체로는 무의미합니다.


소금처럼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고

세상살이를 맛나게 하는 믿는 이들의 실존입니다.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으면 금방 들어나는 소금과 빛의 진가입니다.

 

싱겁거나 짤 때는 즉시 소금을 알아보지만 평소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밝은 대낮에는 까맣게 잊고 지내는 빛이지만

일단 빛이 사라지면 그제야 빛의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역시 까맣게 잊고 지내지만

곳곳에 소금 같은 사람들이, 빛 같은 사람들이 있어 유지되는 세상임을

깨닫습니다.

 



또 하나는 소금은 자신이 녹아 사라지면서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고,

촛불 역시 자기가 녹아 사라지면서

빛을 내며 주위의 어둠을 밝힌다는 사실입니다.


희생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소금과 빛의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하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정체성 상실의 대가가 참 혹독합니다.

세상에 속화되어 변질되어 맛을 잃어버릴 때

살아있으나 실상 죽어있는 삶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을 통한 충전과 선행이 참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검증되는 소금과 빛의 삶입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느님께 찬양 드리게 함이 최고의 복음 선포임을 깨닫습니다.

 



교회도, 수도원도, 믿는 이들 모두가

세상을 부단히 성화하는 세상의 빛이자 소금입니다.

 



주님 역시 평생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사셨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말씀의 빛과 성체의 소금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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