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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거나 말거나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3 조회수571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인생은,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강길웅 신부의 소록에서 온 편지

1 "안 된다니까, 그래!"

믿거나 말거나
중학교에 다닐 때 우연히 <여원> 이라는 잡지에서, 위장병에 걸 리지 않으려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양치질을 한 그 물을 3년 동안 마시라는 단방약에 대한 짤막한 글을 보게 되었다. 나는 바로 그 날부터 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그 물을 마셨다. 처음엔 더러운 소금물을 목으로 삼킨다는 것이 아주 어려웠다. 그러나 몇 번을 계속하다 보니 쉽게 마시게 되었으며 나중에 사범 학교를 졸업하고 선생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나는 소금으로 양치질 을 하고 그 물을 마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금까지 위장병을 앓은 적이 없다. 술이라면, 나처럼 무식하게 마신 사람도 드물 것이다. 마치 술하 고 무슨 원수진 일이나 있는 것처럼, 그것도 속도전으로 토할 때까 지 마셨는데 그런 잘못된 술 마시는 습성은 술을 끊을 때까지 수십 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때 나하고 함께 술 마신 사람 중에는 위와 간을 다친 친구들이 많았다. 술 마시는 잘못된 습성은 신부가 되고 나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 식초가 만병통치의 음식이라는 내용의 책을 우연히 읽고는 식초를 상용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식초야말로 피로회복 이 가장 빠른 음식이었으며 또 술을 해독하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예를 들면, 아기를 임신한 여인들은 태아에 대한 영양 공급과 그 무게로 인해서 많은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임신부들은 자연 히 신 음식을 즐겨 찾는데 거기에는 식초와 같은 '구연산' 을 섭취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이며 여름철에 식초를 강하게 탄 오이 냉국 을 먹는 것도 다 그 탓이다. 식초는 본래 신맛이 있어 그 자체로는 산성(酸性)이지만 이것이 일단 우리 체내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각종 독 성(毒性)으로 산성화된 피를 중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술에는 식초가 명약이 된다. 사람이 과음을 하게 되면 피가 산성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바로 중화시키지 않으면 숙취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음주 전이나 중간에, 아니면 음주 직후에 식초를 물에 타서 마시면 정말 기적처 럼 속이 개운하고 머리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숙취가 전혀 없게 된 다. 매실 엑기스나 매실환은 식초보다 훨씬 더 큰 효과가 있다. 이때 식초는, 빙초산은 안 되고 숙성된 식초여야 하며 양은 소주 잔으로 한 잔 정도를 맥주컵에 붓고 물이나 꿀, 또는 요구르트 등 을 타서 마시면 된다. 그러나 과음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마시면 그 효과가 아주 약하게 된다. 내 형은 아예 식초를 소주에 타서 마시고 있다. 나는 또 감기를 평생 껴안고 산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나중에 죽 을 땐 필연코 감기 때문에 죽을 것이라는 망발도 했었다. 그만큼 감기는 내가 일 년에 여러 차례 치러야 하는 골치 아픈 연례행사였 으며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어떤 묘책이 없었다. 한번은 세례 준비 면접을 하는데 한 예비신자가 마스크를 한 나 를 보고 그랬다. 자기도 감기가 심했는데 소금물을 코로 들이마신 뒤에 가글을 세 번 하고 나니까 감기가 그때부터 뚝 떠러졌으며 그 후로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것은 정말 내 게는 복음(?)이었다. 나도 그때부터 매일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데 목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그리고 일과를 마친 후라 든지 또는 외출 후에는 어김없이 소금물로 가글을 한다. 그렇게 해 서 나도 고질의 감기에서 드디어 해방될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사는 아가씨는 원래 축농증에 기관지가 좋지 않아 여 름이고 겨울이고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떼지 못했는데, 내 얘기를 듣고 매일 소금물로 가글을 하면서는 감기뿐만 아니라 축농증까지 완전히 치료되어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그 아가씨는 매일 아침저 녁에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이 큰 일과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소금보다 좋은 약(?)이 없다. 위장에 좋고 감기에 좋은데 이보다 더 좋은 명약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사 실, 모든 약이란 것은 다 그 나름의 독(毒)이 들어 있어서 먹는 것 만큼 몸을 상하게 된다. 그러나 소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여기서 소금은 맛소금과 같은 흰 소금은 나쁘며 최소한 볶은 소금이라야 한다.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보니 신부가 건 강해야 신자나 환우들에게 건강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 게 된다. 사람이 아프면 하느님도 잘 보이지 않고 기도도 안 되며 그리고 육체적인 불편 때문에 마음도 덩달아 쉽게 상하게 된다. 나는 이제 소금 예찬론자요 또 식초 예찬론자다. 이것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맞고 안 맞고 하는 문제도 없으며 그냥 누구든지 실천 만 하면 건강에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나는 그래서 새 신부들에게 피정지도할 때는 꼭 소금과 식초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소금을 권하고 식 초를 권한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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