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월14일 야곱의 우물- 마태5,20ㄴ-26 묵상/ 예수님의 의로움을 찾아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4 조회수436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의 의로움을 찾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20“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21‘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속뜻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으로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의로움은 재판으로만 밝혀지는 것들입니다. 어떤 의도였는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죄가 아니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의 진의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님이 바라시는 의로움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의로움은 다른 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무시하지 않으며, 재판의 결과와 상관없이 먼저 용서하고 화해함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은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런 죄도 없이 십자가를 지시고 아무 변명 없이 못 박히셨으며(마태 26,62-63 참조),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모욕하는 이들을 향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하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감싸셨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의로움입니다.

세상 눈으로는 어리석고 손해 보는 것 같은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의로운 이들은 세상의 잣대로 판단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손길로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버린 사람들은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상의 재판에 갇혀버릴 것입니다.

이 세상이 약삭빠르고 이해타산에 눈이 밝은 이들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것 같지만, 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십니다. 이 세상의 창조주께서 선하신 분이시니, 그분께서 세상을 가꾸고 일구어 나가도록 맡긴 이들은 선하고 착한 이들입니다. 선한 이들이여!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아픔과 인내와 용서를 알고 계십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우리 담대히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걸어갑시다.

 

김기환 신부(대구대교구 두류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