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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마음이란?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5 조회수711 추천수13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
마음이란?

 


 


        오늘 정아율이란 연예인이 자신의 집에서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 젊고 얼굴도 예쁜 배우이지만 우울증으로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서 자살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2005년 탤런트 이은주씨의 자살 이후로 자살한 연예인 숫자가 22명이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장기간 엄청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제일 큰 스트레스는 인기에 대한 강박관념입니다. 인기가 하락되면 모든 명예와 돈이 없어지고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두려움에 휩싸여 약물중독에 이르거나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자는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도 그런 압박을 몰라서 자살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로 이해한다고 이런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진실씨를 생각해봅시다. 예쁜 자녀와 어머니와 동생까지도 있고 돈도 많고 인기도 많은데 자신을 비난하는 몇 명의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 이성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행위입니다. 그의 동생 최진영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남을 어머니와 조카들을 생각하면 자신이 남아서 가족을 지켜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는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입니다. 머리는 잠을 자고 싶어도 몸은 술과 약이 없으면 잠을 자지 않는 것입니다.

 

머리와 가슴은 30cm 정도지만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생이 걸려도 못 내려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참으로 무엇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도 주교님이 시켜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충분히 고민한 끝에 순명하기로 해서 다시 유학을 나갔지만,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점심만 먹으면 그냥 쓰러져서 잠만 잤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잘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아직까지 한국에 놓아두고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다시 불러오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한 가지 일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머리에서 마음까지 오는데 1년이 걸린 것입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 알지만, 그렇게 할 마음이 없어.’가 되어 버립니다. 혹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아.’, 또는 하려고 해도 잘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할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은 머리에서 받아들인 것을 몸으로 실천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어떤 자매님이 고민을 토로합니다. 결혼할 때는 잘 몰라서 지금 사는 남자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서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이 잘 안 된다고 말합니다.

머리가 그러면 안 된다고, 남편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한다고 말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이성과 양심의 법을 어기지 않습니다. 마음은 의지와 관련되고, 몸은 감정과 관련됩니다. 이런 경우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지, 마음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랑을 마음으로 하는 것이고, 그래서 사랑은 의지로 되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끊고 싶으면 끊을 수 있는 것이 마음으로 하는 사랑입니다. 왜 하느님께서 사랑자체이시면서도 지옥에 가는 인간들을 끊을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그 분은 말을 듣지 않는 감정으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의지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트로 표시하는 것은 사랑엔 그만큼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영원하기 힘든 이유는 사람들이 사랑을 마음까지 끌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의지가 완전해질 수 있을까요? 마음이 믿음과 연결될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셨다는 믿음이 마음을 받쳐주면 마음은 그 믿음으로 지속적인 의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사랑이 감정에서 이성으로, 또 이성에서 마음으로 오지 않으면 언제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합니다.

성모님은 엘리사벳의 말대로 믿으셨던 분입니다. 그 믿음이 완전했기에, 그 의지도 완전했고, 그래서 그 사랑도 완전하십니다. 이 완전한 의지가 완전한 사랑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성모님의 순결함과 동정성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마치 바구니와 같아서 꽃을 담으면 꽃바구니가 되고, 생선을 담으면 생선바구니가 됩니다. 따라서 마음 안에 믿음을 주시는 성령님을 담으면 그 마음은 완전한 의지를 소유하고 되고 머리와 몸은 서로 하나로 일치합니다. 몸이 마음의 에너지를 통해 항상 머리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심장은 엔진입니다. 그러나 그 엔진에 연료가 없으면 어떤 에너지도 발생시킬 수 없습니다. 그 기름은 하느님만이 넣어주실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은총이 가득하셨다는 말은 그 마음 안에 성령의 기름이 가득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완전한 믿음과 의지와 사랑이 있으셨고, 그래서 온전히 하느님께 순결한 신부로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성모님의 믿음 가득한 마음입니다. 이 믿음만이 어떠한 상황이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 여기게 만들어 잘 받아들이며 살아가게 만듭니다. 모든 것을 잘 받아들이면 우울함이란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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