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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력의 구름 : 친밀함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8 조회수403 추천수0 반대(0) 신고

권력의 구름 (친밀함)

여기서 문제는
"내가 다스릴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가?"하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책임을 위임하는 데는
무척 빠른데 권위를 위임하는 데는 매우 느리다.

많은 설교와 강연은 현대세계에서 감당해야 할
사제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그 책임에 따라붙는
권위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다.

사제는 자기가 맡은 본당 분위기를 좋게 만들
책임이 있지만 자기 맘대로 규정을 바꾸지 못한다.

의미 있는 전례를 행할 책임은 있지만
절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은 안 된다.

잘 가르쳐야 하지만 정해진 교재와 교안을
따라야 한다.

사람들과 상담할 때 좋은 충고를 줄 책임은
있지만 자기 맘대로 자기 생각을 말해서는 안 된다.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누군가의 생각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복잡한 문제는 그림자 통치문제다.

권위를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는 것이고 그 경계가
분명치 않아 자주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본당 신부는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주교가 어딘가에서 지켜보기 때문이다.

주교 또한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른다.
교황청 대사가 지켜보기 때문이다.

교황청 대사도 정작 로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문제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많은 권위를
지녔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문제를 풀수록 구름이 더욱 두꼅게 낀다는 것이다.

아마도 권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나 불안은
대부분 권위 자체에 연관되어 있다기보다 권력이 구름에
가려 칙임자들이 허공의 그림자에 매달려 있는 현실과
상관이 있을 것이다.

누가 무엇을 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본당에서 멀어질수록 더욱 흐미해지고 익명성을 띤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그림자 통치라는 뜻이다.
이는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사이비 신비 속으로
모든 경계가 녹아드는 '영원'으로 끊임없이 조회하게 한다.

                     "살며 춤추며"
              헨리 나웬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 서로 아낌없이 돕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이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여 보다 좋은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

오늘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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