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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심으로 바라볼 때 기쁨이 찾아온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0 조회수6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길에서 만난 행복
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 / 김항섭 옮김

진심으로 바라볼 때 기쁨이 찾아온다

진심으로 바라볼 때 기쁨이 찾아온다. 모든 것이 황량하게 보일 때조차 변화의 기적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스승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사람들 이 감탄해 마지않는,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호수의 장엄 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어서 나는 그곳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그런데 그곳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전연 다른 분위기를 느 꼇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호수는 어디에도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이목 을 끌 만한 것도 없었다. 그러나 약속 장소는 틀림없이 그 곳이었다. 그러다 저 멀리서 호수를 둘러싼 거대한 평원을 바라보 고 있는 스승을 발견했다. 그의 눈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 었고, 충만한 기쁨으로 가득 차 보였다. 행복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은 선물을 받고 마냥 기뻐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내가 본 것은 아름다 움이 아니라 황량함뿐이었다. 그 황량함 앞에서 미소를 지을 수 없었던 나는 자신에게 물었다. '스승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한데, 내 얼굴에는 왜 이토 록 황량함과 슬픔뿐인가? 똑같은 현실 앞에서 왜 그토록 다른 감정이 드러나는가? 호수와 그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평원은 누구한테나 같은 것이 아닌가?' 스승에게 다가가는 동안 질문이 꼬리를 물었으나 스승에 게 가까이 갈수록 스승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행복이 더 크게 느껴졌다. 스승 앞에 이르자마자 나는 질문을 던졌다. "주변의 모든 것이 황량하고 추하기만 한데 스승님의 얼 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으니 그 이유가 무엇인가 요? 그 유명한 호수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내 눈이 무엇을 잘못 보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 다! 그 순간 스승은 지평선을 가리키며 물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나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아주 멀리 보이는 작은 구름 조각을 보았다. 스승이 말했다. "나는 저 작은 구름조각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름이 네 손바닥만한 크기일 때부터 지금까지 몇 시간 동안 저 구름 을 바라보고 있었다. 몇 시간 후면 저 구름은 이 지역을 온 통 덮어버리는 크고 당당한 구름으로 바뀌고 생명을 가져 오는 비를 뿌릴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들판을 쳐다봤을 때 들판은 온갖 빛 깔로 가득 찼고, 꽃들은 그 특유의 향기를 뿜어냈다. 나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판을 뛰노는 짐승들의 떠들썩한 소리 를 들었다. 내 영혼에서 솟아오르는 기쁨과 행복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그는 계속 말했다. "우리는 흔히 내면의 것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단 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바라본다. 그러나 진심으로 바라 볼 때 기쁨이 찾아온다. 모든 것이 황량하게 보일 때조차 변화의 기적을 불러일 으킨다. 갖가지 형태의 바라봄이 있는데, 오직 한 가지만 이 현실을 변화시켜 영혼 안에 행복이 흘러넘치게 한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나는 스승과 다음 만남 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스승이 산 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내 안에서도 억제할 수 없는 기쁨의 샘이 솟아올랐다. 스승이 산을 향해 걸어가는 길을 따라 노랗고 파랗고 붉 은 장밋빛 꽃들이 꽃봉오리를 터드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비를 맞으며 새로운 지평을 찾기 시작했다. 그 만 남이 가져다 준 메시지를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저 작은 구름조각이 내려와 생명의 비를 뿌려줄 때 우리 는 비로소 메마른 삶을 극복할 수 있다. 영혼의 눈으로 바 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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