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소리 들으시려고 (마태 6, 1-6;16-18)

저희의 내밀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아버지!

저희의 세포 수와 피 방울의 수까지 알고 계시는 아버지!

저희의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모두 다 듣고 계시는 아버지!

감실의 성체 안에서 인성, 신성 모두 다 감추시고,

저희의 발자국 소리 들으시려고 매일 매일 기다리십니다.

저희와의 대화를 즐겨하시고,

저희를 강복하시고 축복하여 주심을 매일 매일 즐겨 하십니다.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을 때,

아버지만은 홀로 잠들지 않고 저희 마음의 정을 기다리시고,

저희가 잠들거나 일터에 있을 때,

저희도 모르게 저희의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저희에게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그럴 때이면 우주가 저희를 중심으로 하여 움직이고,

아버지께서는 저희를 중심으로 하여 이룩하시고,

아버지의 뜻이 저희 가운데서

놀랍고도 영광스럽게 다가옵니다.

항상 숨어있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그것은 저희도 아버지를 따라 그렇게 하라고,

저희가 숨어 있어야 할 때를 가르치시고,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야 할 때를 가르치심입니다.

항상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저희가

아버지의 인성을 닮게 하소서!

항상 칭찬 받기를 좋아하는 저희가

아버지께서 모욕과 멸시를 받았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아버지와 하나 되어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이니

아버지의 영광이 아버지의 때에 맞추어 온 누리에 비추리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