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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21일 야곱의 우물- 마태6,7-15 묵상/ 나의 존재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1 조회수422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의 존재감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어떤 단체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며 나름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이 단체 활동에 얼마간 소홀할 수밖에 없었지요. 저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저한테 불참 이유를 묻는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제가 이 단체에 오랫동안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내가 큰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 내가 대단하다는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지요. 그러나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따라서 별것 아닌 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보여주신 겸손을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낮은 자의 모습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신이 직접 기도문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주님의 기도이지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어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완성될 수 있기를, 또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자의 모습으로 돌아가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나만 잘났다는 착각, 내가 대단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살면서 주님의 나라를 이 땅에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모든 허물을 아버지 하느님께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교구 성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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