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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부께서 보내시고, 성부께 인도한다 [그분의 걸인]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1 조회수429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마태오 6,7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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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께 은혜를 청하는 것이다.” 겸손기도의 초석이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릅니다”(로마 8,26). 겸손기도의 선물을 무상으로 받기 위한 마음가짐이다. “인간은 하느님께 비는 걸인이기” 때문이다. <교리서 2559>

우리가 물을 길으러 가는 우물가, 바로 그곳에서
기도가 무엇인지 놀랍게 드러난다.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만나시려고 우물가로 나오신다.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으시는 분이시고 마실 물을 달라고 우리에게 청하시는 분이시다.예수님께서 목말라하신다.예수님의 청은 우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목마름에서 나온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기도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 목마름의 만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목말라하기를 갈망하신다. <교리서 2560>

육체를 취하신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인간적인 기도를 통하여 당신의 형제들이 겪는 모든 일에 참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나약함에서 해방시키시려고 그들의 나약함을 함께 겪으셨다. 바로 이를 위하여 성부께서는 그분을 보내신 것이다. <2602>

아버지 하느님께 드리는 예수님의 기도는 바로 우리의 기도하느님께 다다르는 길이다. 그러나 복음서는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처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우리를 받아들이시어, 점차적으로 우리를 성부인도해 가신다. <교리서 2607>

믿음은 사랑하는 아들께서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바로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문이시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찾아라.” 그리고 “문을 두드려라.” 하고 요구하실 수 있다. <교리서 2609>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믿음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마음을 가져야 되는 것이다. <교리서 2611>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기도와 결합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요한 14,16-17). 기도와 기도드리는 상황의 이 새로움은 예수님의 고별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성령과 하나 되어 바치는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 이루는 사랑의 친교이다. <교리서 2615>

‘예수님’을 부르면서 기도드리는 것은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이요, 우리 안에 계신 그분을 부르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만이 그 이름이 의미하는 현존을 내포한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으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나, 그를 사랑하시고 그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교리서 2666>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는 것은 늘 기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길이다. 겸손되이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으로 자주 되풀이한다면, 이 기도는 “말을 많이 함”으로 흩어져 버리지 않고, 오히려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게 한다.”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는 ‘어느 때라도’ 가능한 것이니, 그것은 다른 일에 덧붙여서 하는 부수적인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단 하나의 중요한 일로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 곧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행동에 생명을 불어넣고 변화시키는 일이다. <교리서 2668>

기도의 싸움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존재하는, 그리고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기도에 대한 그릇된 견해들을 극복해야 한다. 이 잘못된 견해들 가운데에는 기도를 단순한 심리적 활동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정신적 공백 상태에 이르려는 집중 노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기도는 의례적(儀禮的)인 태도와 말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무의식 중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그 모든 일과 양립할 수 없는 어떤 ‘일’로 생각한다. 말하자면 기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 쉽게 낙담하는 것은, 기도는 그들의 힘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으로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교리서 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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