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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이 세상을 만들며 세상이 인간을 만들지 않는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23 조회수341 추천수0 반대(0) 신고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오 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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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한가지 이상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과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두가지 이상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로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글입니다.

그 책에서 많은 실례를 들어가며 과학적, 심리적으로 설명했지만 이해되어지고 지금 기억으로도 남아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남녀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입니다.한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한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게 인간의 한계이다 합니다.

하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데 어떻게 또 다른 하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겠느냐 하는 이론은 맞는 말인듯 싶습니다.두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나머지 한 사람은 진정이라는 말에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자신은 아무리 진정으로 대한다고 하여도 상대방 쪽에서는 진정으로 대해 준다는 것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그럼, 두가지 이상을 진정으로 사랑해 줄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한 일이 될까요. 그것은 자신이 두개 이상으로 갈라져서 각각 대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두 가지 이상을 결단코 사랑할 수 없으며 혹 자기는 만인을 사랑한다고 그같은 말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그럴싸한 위선에 불과하다 말할 것입니다. 만인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오히려 만인(대중, 여러)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진정 사랑하지 않는 일을 우리 주위에서 대단히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입으로는 인간을 사랑한다고 소리쳐도 진작 한 사람에게는 자비의 손길을 주지 않고 냉정하게 거두어 버리는 일이 일쑤입니다.

자기 자신은 만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행태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는 가짜 인본주의입니다. 진짜 인본주의는 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다가가서 그 상처를 닦아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세상을 말하는 인간은 가짜 인본주의입니다. 사람을 말하는 인간이 진짜 인본주의인 것입니다. 세상을 위해 대중을 사랑한다는 위선은 버려야 합니다.사람을 위해 한 사람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참된 양심을 지녀야 합니다. 

인간은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 안에 바로 자기 자신도 포함되어집니다.세상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점을 올바른 양심으로써 간직해야 합니다. 

한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의 기본' 조차도 저버린 사람입니다.그런 사람이 마치 인간을 참으로 사랑한다는 듯이 보이기 위해 대중을 사랑한다고 위선을 떨치고 사는 '가식의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진정으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가식이 없는 것입니다. 대중(여러, 복수)을 사랑한다며 한가지에도 진정성이 없는 사람은 인간(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없으며 도리어 사람사는 '인간 세상'을 파괴해 갑니다.

그런 사람의 주장을 따르는 사람(대중)이 많아지기 때문에 세상은 사랑이 많이 식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만인(모두)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진정 '한 사람'을 파괴해 가면서 이런 사실 조차 대중의 큰 어둠 속에 숨겨 버립니다.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인간에게서 시작(기원)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세상'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세상에 의해서 인간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할 것입니다.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인간에게서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버리는 인간이, 어떻게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인간이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세상이 인간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을 만든다고 해서 그런 인간이 되어지지 못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자기 안에서 조차 하지 못하는 일을 대중들(만인)에게서 혹은 세상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수 없습니다.
한사람(생명)진정으로 섬길 때 사람 사는 인간 세상은 희망의 빛으로 여명처럼  밝아오게 됩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 ㅡ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이것이 오늘 복음의 가르침으로 정중히 제 안에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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